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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한 기아 더 뉴 EV6, '구매각' 살펴봐야 할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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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리프트한 기아 더 뉴 EV6, '구매각' 살펴봐야 할 포인트

주행거리 등 주요 개선 사항 아이오닉 5와 비교 대동소이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05-17 09:05

기아 EV6, 아이오닉 5 페이스리프트 사진=현대차,기아
기아 EV6, 아이오닉 5 페이스리프트 사진=현대차,기아
지난 13일 기아의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의 첫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됐다. 2021년 처음 출시돼 지난 3년 동안 세계를 휩쓸었다. 말 그대로다. 여러 나라에서 올해의 차를 수상하는 등의 기염을 토했다. 예를 들어 지난 2022년 한국 브랜드 최초 ‘유럽 올해의 차(European Car of the Year)’에 등극했으며, 지난해에는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Truck and Utility Vehicle of the year, SUV 부문)를 수상했다.

그만큼 기대하는 변화된 EV6를 기다렸던 이들도 많을 것이다. 잠시 머뭇거리며 망설였다면, 변화한 모습에 이번엔 정말 '구매각'이 나올 수도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가격 동결까지 감행했다. 정체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부흥을 위해서라는 단서가 붙었지만, 기아 브랜드를 대표하는 전기차로써 앞으로 나올 형제 전기차들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것에서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번 EV6는 우선, DRL·헤드램프 디자인과 범퍼 등의 전면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완전히 다른 인상을 주게 됐다. 보닛과 측면 보디 패널 등 철판으로 된 부분 이외 플라스틱이 적용되던 전면부는 거의 다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기존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미세한 변화를 적용했던 아이오닉 5의 부분변경 때와는 달리 파격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특히, 기존의 시퀀셜 타입 램프를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트로 변경하면서 기아의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와이드한 느낌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도 인상은 사전에 공개됐던 기아의 EV 시리즈들과도 디자인 맥락을 같이 가져가고 있다. 함께 출시되는 GT-라인에서는 양쪽 라이트를 가로로 쭉 이어주는 램프가 별도로 적용된다. 기아는 이를 ’프론트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라고 부른다. 조금 더 세련된 모습을 강조함과 동시에 GT-라인만의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후면부도 전면부와 비슷하게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와이드한 스타맵 라이팅을 적용했다. 미래지향적 느낌이 강조됐으며 하단부 보강으로 역동적인 느낌도 가미했다. 측면부는 부분변경 한계치에 따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휠 디자인이 변경에서 그쳤다.

전체 차체 색상으로 신규로 아이보리 매트 실버가 추가됐다. GT 라인은 울프 그레이, 요트 매트 블루에 더해 스노우 화이트 펄과 올로라 블랙 펄, 그리고 런웨이 레드 3종이 추가됐다.

인테리어 변화의 폭은 크지 않다. 수평적인 조형 기반으로 새로운 디자인 요소 소량 적용해 고급감을 살짝 높인 정도다. 기존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그대로지만, 최신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사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이 부분은 아이오닉 5 상품성 개선 모델과도 같다. 신규 스티어링 휠과 더불어 크래시 패드에 신규 패턴이 적용된 것은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센터 콘솔에 지문 인증 시스템을 추가하고 스마트폰이 움직이지 않도록 구조를 개선한 것도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고려한 세심한 디테일이다. 아이오닉 5 부분변경 모델 역시 이 부분이 개선됐다.

EV6의 인테리어 신규 색상은 미디움 그레이, 그린&라이트 그레이, 토피 브라운 등을 포함해 총 4가지로 선택지가 넓어졌으며, GT-라인 모델의 경우 전용 색상인 블랙&화이트가 적용된다.

변화의 핵심은 배터리에 있다. 더 뉴 아이오닉 5와 마찬가지로 77.4kWh 배터리를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로 84kWh 용량을 적용해 넣었다. 부피는 그대로 유지돼 실내 공간의 손실 없이 퍼포먼스만 끌어 올린 것이 특징이다. 향상된 배터리 성능은 1회 완전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2WD 모델 기준(19인치, 빌트인캠 미적용) 475km에서 494km로 19km가 증가했다. 500km를 넘길 것이라 예상한 기대치에 근접했다. 더 뉴 아이오닉 5의 경우는 비슷한 조건으로 458km에서 485km로 30km가 늘어났다.

종합해보면 가격에 이목이 쏠린다. 기아는 신차 수준의 상품성 강화에도 EV6의 판매 가격을 동결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세제 적용 전 기준으로 이전과 동일한 라이트 트림은 5540만원, 에어 트림 5824만원, 어스 6252만원, GT-라인 6315만원이다. 내달 출시를 예정하면서 국고보조금이 적용되면 라이트 5260만원, 에어 5530만원, 어스 5935만원, GT-라인 5995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뉴 아이오닉 5와 비교하면 대동소이하다. 더 뉴 아이오닉 5는 세제혜택 적용 후 기준 E-Lite 5240만원, 익스클루시브 5410만원, 프레스티지 5885만원으로 더 뉴 EV6보다 적게는 1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정도가 저렴하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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