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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시장서 모델 Y 가격 인상…시장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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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시장서 모델 Y 가격 인상…시장 반응은?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04-01 16:15

테슬라 모델 Y.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 Y.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모델 Y 가격을 인상하며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영문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테슬라가 단순히 이익 마진 확보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보도에 따르면 모델 Y 기본 모델의 가격은 1.9% 올라 26만 3900위안(약 4770만 원)으로 책정됐다. 롱 레인지 버전은 1.7% 오른 30만4900위안(약 5510만 원), 퍼포먼스 에디션은 1.4% 오른 36만8900위안(약 6640만 원)에 판매된다.

테슬라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생산 비용 상승과 브랜드 가치 강화를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기술과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경쟁사들은 가격 경쟁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비야디(BYD)는 올해 초부터 대부분의 모델 가격을 5~20% 인하했으며, 샤오펑(Xpeng), 지커(Zeekr), 상하이-제너럴 모터스-울링 자동차(SAIC-GM-Wuling) 등도 주요 모델의 가격을 내렸다.

피치 레이팅스는 중국의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올해 20%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가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이익 마진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모두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테슬라의 행보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 구도를 변화시키고 브랜드 가치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태준 글로벌모터즈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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