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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최대 노조, 테슬라 반대 파업에 동참으로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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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최대 노조, 테슬라 반대 파업에 동참으로 ‘새 국면’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5-15 07:10

스웨덴에서 테슬라를 상대로 한 파업에 스웨덴 최대 노조인 Unionen이 동참했다. 사진=ifmetall.se
스웨덴에서 테슬라를 상대로 한 파업에 스웨덴 최대 노조인 Unionen이 동참했다. 사진=ifmetall.se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스웨덴에서 지난 6개월간 진행되고 있는 테슬라를 상대로 한 파업에 스웨덴 최대 노조인 Unionen이 동참했다고 14일(현지시각) 테슬라라티가 보도했다. IF Metall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12개 이상의 노조들이 이미 연대 행동을 벌이고 있었으며, 이번 Unionen의 참여로 파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IF Metall은 스웨덴 제조업 및 서비스업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스웨덴 최대 규모의 산업 노조다. 약 70만 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Unionen은 14일(현지시각) 차량 검사 회사 데크라(DEKRA)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테슬라에 대한 봉쇄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데크라는 테슬라 차량의 압력 용기, 도어 또는 차량 리프트 검사를 수행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노조와 단체 교섭을 거부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IF Metall 노조는 이러한 테슬라의 반노조적 입장에 맞서 단체 교섭권 확보를 위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의 노동 환경에 대한 불만도 IF Metall 노조의 파업 원인 중 하나다. 노조는 과도한 근무 시간, 안전 위험, 열악한 근무 환경 등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테슬라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를 반복해 왔다. IF Metall 노조는 해고, 징계 등의 부당한 노사관계 개선을 위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

IF Metall은 지난해 가을 테슬라를 상대로 파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몇 차례의 동정 파업이 이어졌다. 노조는 또한 주 정부 기관과 기업들에 협력하여 테슬라 차량의 번호판 발급 보류, 항구에서의 선적 차단, 새로운 슈퍼차저의 전력망 연결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지난달 말 회사 차량 작업 능력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며, 일론 머스크 CEO는 스웨덴의 노동 문제가 대체로 해결되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Unionen의 참여와 데크라(DEKRA)에 대한 봉쇄는 상황을 다시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IF Metall 대표 마리 닐슨은 "파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합의에 도달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닐슨 대표는 또한 "지난 4개월 동안 스웨덴 경영진과 몇 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테슬라는 분쟁 해결에 대한 의지를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으로는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고 합의에 이르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Unionen의 참여는 파업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어, 향후 파업의 진행 상황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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