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대부분이 SUV와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랜 세단 이름들이 하나씩 단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비 미국계 제조업체들은 미국에서 자사 차량을 생산하여 세단 시장을 살리고 있으며, 2024년 현재 캐딜락 CT4와 CT5를 제외하면 미국 세단에 가장 가까운 대안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세단과 해치백 대부분은 아시아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며 모두 신뢰성, 효율성 및 경제성에 대한 탄탄한 평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새 차량의 신뢰성이 더욱 중요해졌으며, 이는 이 부분을 업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분 중 하나로 만들었다.

톱스피드가 1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현재 생산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비 미국 차 10대를 순위를 발표했다. 순위는 컨슈머 리포트의 점수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차량부터 낮은 순서대로 매겼다.


수바루는 2024년 시장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조업체 중 하나다. 다른 많은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SUV가 브랜드의 주력이 되었지만, 수바루는 여전히 미국에서 저렴한 세단을 생산한다. 2024 레가시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수바루 세단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기본 가격이 단 2만4895달러(약 3400만원)이다.

△신뢰성:
2024 레가시의 예상 신뢰성 점수는 47/100으로 시장에 출시되는 일반 신차만큼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근 출시된 SUV 모델과 비교해 볼 만큼 높지는 않지만, 레가시에서 심각한 결함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지금까지 이 차량에 대한 리콜이 없어 일부 경쟁 차량보다 약간 유리하다.


닛산 알티마는 2025년 이후 단종될 예정인 저렴한 세단 중 하나이지만, 현재 판매되는 2024 모델은 여전히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세단을 찾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선택이다. 현재 테네시와 미시시피에 있는 닛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2024 알티마의 기본 가격은 2만3670달러(약 3270만원)이다.

△신뢰성:
알티마는 수바루 경쟁 차량보다 약간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신뢰성 점수는 51/100이다. 2024 알티마에는 운전 제어 상실 또는 스티어링 잠금으로 인해 충돌 위험이 증가하는 문제로 인해 리콜이 한 건 있었다. ‘리페어팰(RepairPal)’에 따르면 연간 평균 유지 보수 비용은 483달러(약 66만원)으로 운영 비용 측면에서 볼 때 저렴한 편에 속한다.


현재 단종되지 않는 차량 중 하나는 혼다 어코드이다. 토요타 캠리와 코롤라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세단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하이오에 있는 혼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2024년형 어코드의 기본 가격은 2만7895달러(약 3800만원)로, 2024년 혼다 라인업에서 세 번째로 저렴한 모델이다.

△신뢰성:
혼다는 탄탄한 신뢰성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며, 어코드도 예외가 아니다. 신뢰성 점수58/100으로, 이는 평균 신차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다. 또한 어코드는 현재까지 리콜이 없어 신뢰성 측면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연간 평균 수리 비용은 400달러(약 55만원)로 저렴한 편이며, 10년 동안의 소유 기간 동안 발생하는 총 유지 보수 비용은 카엣지(CarEdge)에 따르면 5142달러(약 71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 컴팩트 엘란트라 세단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량 중 하나다. 일부 모델은 알라바마에 있는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되며 기본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2만1625달러(약 2900만원)에 불과하여 가장 저렴한 신차 중 하나이며, 현대차 라인업에서 두 번째로 싼 모델이다.

△신뢰성:
61/100의 예상 신뢰성 점수를 받은 엘란트라는 더 큰 소나타 모델보다 우수하며, 컨슈머 리포트는 2024 엘란트라가 평균 신차보다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엔진 냉각 문제로 인해 드라이브 파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리콜이 한 건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중형 세단 중 하나로, 2025년형 기아 K5는 일본 브랜드 혼다 어코드와 비교되는 모델이다. 기본 트림의 시작 가격은 2만6990달러(약 3700만원)로 라이벌 제품에 비해 매우 경쟁력 있는 성능을 제공하며, GT 트림의 더 강력한 엔진은 K5를 스포츠 세단 영역으로 끌어올려 준다.

△신뢰성:
인상적인 성능과 매력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2024년형 기아 K5는 중형 세단 부문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옵션이다. 2024년 모델과 동일한 62/100의 예상 신뢰성 점수를 받았다. 비교적 새 모델이기 때문에 평균 연간 수리 비용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매우 제한적이다. 카엣지는 K5의 10년 소유 기간 동안 유지 보수 비용이 약 5949달러(약 820만원)이라고 예상했다.


2024년형 수바루 임프레자는 6세대로 진입하며 새로운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도입했다. 2024년형 임프레자에서 가장 중요한 변경 사항 중 하나는 5도어 해치백 구성으로만 제공된다는 것이다. 기본 가격은 2만2995달러(약 3100만원)으로 저렴하다. 완전히 새로운 수바루 세단을 원한다면 조금 더 비싼 레가시나 WRX를 선택해야 한다.

△신뢰성:
새로운 임프레자가 레가시보다 뛰어난 분야 중 하나는 신뢰성이다. 해치백은 69/100의 점수를 받았다. 2024년형 임프레자가 평균 신차보다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두 가지 별도의 이유로 두 건의 리콜이 진행 중이다.


혼다의 럭셔리 및 성능 디비전인 아쿠라에도 불구하고 중형 2024년형 TLX는 어코드보다 뛰어난 신뢰성과 더 나은 성능 및 표준 럭셔리 기능을 제공한다. TLX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많은 아쿠라 모델 중 하나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서브 브랜드는 주로 미국을 타겟으로 했다. 2024년형 TLX의 기본 가격은 4만5000달러(약 6200만원)이다.

△신뢰성:
아쿠라 TLX는 70/100의 신뢰성 점수를 받았다. 이는 평균 신차보다 약간 더 높은 수치이며, TLX가 대부분의 경쟁 차량보다 더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TLX에 대한 리콜이나 심각한 문제 보고가 없어 신뢰성 측면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아직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아 연간 평균 수리 비용 데이터는 충분하지 않다.


미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또 다른 서브 브랜드는 토요타의 럭셔리 디비전인 렉서스다. 서브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렉서스는 시장에서 가장 광범위한 라인업 중 하나를 제공하며, 중형 렉서스 ES는 두 번째로 저렴한 세단이다. 기본 2024년형 ES의 시작 가격은 4만3190달러(약 5900만원)로 아쿠라 TLX보다 조금 낮다.

△신뢰성:
2024년형 ES는 뛰어난 신뢰성을 제공하지만 모회사 경쟁자만큼 우수하거나 뛰어나지는 않다. 72/100의 예상 신뢰성 점수를 받은 새 렉서스 ES는 평균 신차보다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자동차다. 코롤라는 2024년에 이용 가능한 가장 저렴한 토요타로, 세단 버전의 기본 시작 가격은 2만2050달러(약 3000만원)이다. 해치백 코롤라를 원한다면 조금 더 많은 2만3050달러(약 318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신뢰성:
77/100 신뢰성 점수를 받은 2024년형 코롤라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다. 미국 IIHS(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는 2024년형 코롤라를 ‘Top Safety Pick+’로 선정했으며, 충돌 테스트에서 별 5개로 최고 점수를 부여했다. 지금까지 컴팩트 세단에 대한 리콜은 없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비 미국 차량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은 2024년형 혼다 시빅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중 하나이며, 수십 년 동안 뛰어난 신뢰성으로 명성을 얻었다. 2024년형 시빅의 기본 가격은 2만3645달러(약 3270만원)이며, 세단과 해치백 두 가지 바디 스타일로 제공된다.

△신뢰성:
80/100의 신뢰성 점수를 받은 2024년형 시빅은 이 목록의 모든 차량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이며, 일반적인 신차보다 훨씬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빅은 연간 수리 비용이 저렴해 평균 400달러(약 55만원)에 불과하다. 2024년형 시빅에는 현재까지 리콜이 없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