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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EV 왕관' 쓰나.. 테슬라, 2분기 판매량 '불안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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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EV 왕관' 쓰나.. 테슬라, 2분기 판매량 '불안한 1위'

2분기 42만대 넘게 판매, 선두 테슬라에 ‘턱밑 근접’
유럽 태국 멕시코 등 공격적 해외 진출로 빠르게 성장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내 테슬라를 추월할 수 있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7-04 09:41

BYD의 다양한 EV 포트폴리오. 사진=BYD
BYD의 다양한 EV 포트폴리오. 사진=BYD
중국 전기자동차(EV) 업체 BYD가 2분기에 42만6039대의 EV를 판매하며 테슬라와의 판매 경쟁에서 거리를 좁혔다. 3일(현지시각) 테슬라는 같은 기간 44만3956대의 판매 실적을 발표했지만, BYD의 빠른 성장세는 테슬라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BYD는 2023년 4분기에 처음으로 EV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추월했지만, 테슬라는 2024년 1분기에 다시 그 자리를 되찾았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의 EV 제조업체로서 BYD를 제쳤지만, BYD의 공격적인 추격은 테슬라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BYD Dolphin(왼쪽)과 Atto 3. 사진=BYD
BYD Dolphin(왼쪽)과 Atto 3. 사진=BYD


BYD, 2024년 말 테슬라 추월 가능성 높아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새로운 연구 보고서는 BYD가 2024년 말까지 테슬라를 다시 추월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EV 시장의 역동적인 특성을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이 “BEV 시장에서 여전히 지배적인 세력”이라고 말하며, 올해 EV 판매량은 북미의 약 4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27년까지 글로벌 EV 판매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중국의 EV 판매는 유럽과 북미를 합친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BYD의 이유있는 '1위 탈환' 가능성


BYD가 빠르게 성장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전략들이 있다.

△넓은 제품 라인업: BYD는 저렴한 소형차부터 고급 세단 및 SUV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중저가 모델은 가격 경쟁력을 통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

△강력한 배터리 기술: BYD는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는 BYD에게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다른 전기차 회사들에 비해 배터리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배터리 공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생산 일정 지연이나 가격 변동 영향의 최소화가 가능하다.

△중국 정부의 지원: 중국 정부는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BYD는 이러한 혜택을 적극 활용하여 연구개발 및 생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공격적 해외 시장 진출: BYD는 유럽, 태국, 멕시코 등 해외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유럽에 3번째 공장을 설립했으며, 태국에서는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멕시코에서도 곧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BYD Sea Lion 07 전기 SUV. 사진=BYD
BYD Sea Lion 07 전기 SUV. 사진=BYD


BYD가 맹추격을 벌이고 있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EV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다. 테슬라는 브랜드 가치, 뛰어난 성능, 자율 주행 기술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강력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BYD와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중이다. 두 회사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가 최종적으로 승자가 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BYD의 공격적인 시장 진출과 빠른 성장세는 테슬라에게 큰 위협이다. ‘EV 왕관’을 놓고 향후 몇 년 동안 두 회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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