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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베를린 공장 확장 승인.. 생산량 연 100만대로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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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베를린 공장 확장 승인.. 생산량 연 100만대로 2배 증가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7-05 07:25

테슬라 독일 베를린 기가 팩토리
테슬라 독일 베를린 기가 팩토리
독일 당국이 엘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베를린 외곽에 위치한 기가팩토리를 확장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4일(현지시각) DW가 보도했다. 이번 확장으로 테슬라는 연간 생산 능력을 50만 대에서 100만 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계획은 처음부터 환경 영향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승인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확장 계획은 원래 100 헥타르가 넘는 삼림을 개간하고 새로운 화물 창고를 건설하는 것을 포함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지역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에 직면했다. 주민들은 삼림 벌채로 인한 환경 오염과 지하수 손실, 그리고 공장 확장으로 인한 소음 및 교통 혼잡 악화를 우려했다. 이에 테슬라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계획을 축소하기로 했다.

축소된 계획은 새로운 지하 파이프 놓기, 새로운 계단 건설,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 신차를 위한 ‘아스팔트 물류 구역’ 및 새로운 대규모 생산 홀 건설 등을 포함한다. 하지만 이 계획에도 여전히 환경 단체들과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있다. 특히, 공장 확장으로 인한 물 사용량 증가가 주변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독일 당국은 아직 테슬라에 공식적인 건축 허가를 내리지 않았지만, 긍정적인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테슬라가 ‘자체 위험’ 하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이는 테슬라가 환경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부 허가이며, 향후 추가적인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테슬라의 베를린 공장은 유럽 유일의 테슬라 공장이며, 2022년 3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현재 약 1만2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올해 4월에는 400명의 해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번 확장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기 자동차 생산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속되는 환경 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 테슬라의 베를린 공장 확장 계획이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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