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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에 ‘의도치 않은 가속 방지’ 기술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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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에 ‘의도치 않은 가속 방지’ 기술 의무화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7-08 08:57

자동차에 ‘의도치 않은 가속 방지’ 기술 이미지
자동차에 ‘의도치 않은 가속 방지’ 기술 이미지
일본 교통부는 모든 신형 자동차에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아 의도치 않게 가속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을 장착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각)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일본은 새로운 규정이 내년 6월에 발효될 예정인 새로운 유엔 규정에 따라 노인 운전자가 자주 저지르는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부 장관인 사이토 데쓰오가 6월 말 기자 회견에서 “일본은 2022년부터 이를 국제 표준으로 만들 것을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규정을 준비하고 자동차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지만, 해당 요구 사항의 도입에 대한 정확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 기술의 핵심은 가속을 억제하는 것이다. 운전자가 큰 물체로부터 1~1.5m 떨어진 곳에서 가속 페달을 완전히 밟더라도 충돌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차량이 물체에 부딪히기 전에 멈추거나 시속 8km 미만으로 속도를 늦춘다.

일본 교통부는 이 기술이 활성화되면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에도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세요”와 같은 경고가 표시된다.

환경부는 올해 11월 유엔 규정이 정식으로 합의되면 조례를 개정해 신규 자동차 모델에 먼저 해당 기술을 설치한 뒤 기존 모델의 신차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교통부에 따르면, 수동 변속기 차량은 잘못된 페달을 밟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새로운 규칙에서 면제된다.

일본의 대부분 신차에는 이미 이와 유사한 기술이 탑재되어 있으며,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는 기존 차량에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 교통사고연구자료분석원에 따르면 2023년에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하여 발생한 교통사고가 3110건 발생, 38명이 사망하고 4343명이 부상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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