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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분기 미국 EV 판매에서 현대차 제치고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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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분기 미국 EV 판매에서 현대차 제치고 선두 탈환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7-12 13:58

기아 EV9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9
기아가 2024년 2분기에 미국에서 현대자동차보다 더 많은 전기자동차(EV)를 판매, 전체 1위를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각)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켈리 블루 북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기아는 2분기에 5.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현대차의 5.1%를 앞질렀다. 이는 기아가 BMW(4.3%), 쉐보레(3.4%), 리비안(4.2%), 메르세데스(2.8%), 토요타(2.3%), VW(1.7%)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V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기아는 새로운 EV9 모델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첫 번째 3열 전기 SUV인 EV9는 이미 판매량 급증을 보이고 있다. 작년 말 미국에 출시된 EV9는 2024년 상반기까지 9671대가 판매됐다. EV9는 기아가 상반기에 2만9000대 이상의 EV를 판매하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새로운 전기 SUV EV9가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기아의 최초 전용 전기차인 EV6의 판매도 2분기에 약 40% 증가했다.

2024년 2분기 기아보다 EV 시장 점유율이 높은 자동차 제조업체는 테슬라(49.7%), 포드(7.2%), 제너럴 모터스뿐이었다. 5만5000달러(배송비 제외) 이하부터 시작하는 기아의 3열 전기 SUV EV9는 미국 내에서 기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7500달러의 연방 세액 공제를 적용하면 가격은 4만899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장거리 모델은 5만5000달러 이하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에 최초의 3열 전기 SUV인 아이오닉 9를 출시할 예정다. 새로운 EV 모델이 현대차가 미국 EV 시장에서 다시 기아를 앞지르는 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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