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의 영원한 라이벌, 싼타페가 풀체인지된 모습으로 국민 SUV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4일 현대자동차는 경기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새롭게 출시한 싼타페 시승회를 열었다. 시승 모델은 가솔린 터보 2.5T 2WD 캘리그래피다.
신형 싼타페는 쏘렌토보다 커다랗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신형 싼타페는 전장 4830mm로 같은 달 출시된 부분 변경 쏘렌토의 전장 4815mm보다 길다.
이번 더 뉴 싼타페의 외형은 한마디로 직각이다. 마치 군용차를 연상시킨다. 대형 테일게이트부터 시작한 독특한 측면 형상과 현대차의 엠블럼을 재해석한 전 후면의 H 라이트를 비롯해 사이드미러뿐 아니라 문 유리가 전부 직각이었다.
운전석 쪽 1열 유리창은 다소 작은 느낌이 들었다. 핸들은 두툼했고 이 역시 측면이 각져있는 기분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이번에 출시한 싼타페는 마초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내장재는 가죽을 아낌없이 써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마치 좌석은 영화관 의자 느낌이 났고 특히 문 옆에 공간이 넓어서 편하게 팔을 얹을 수 있었다.
또 아이오닉5 같은 경우 무선충전기가 센터 콘솔 하단에 위치해 충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번 싼타페는 가장 상단에 위치해 사용하기 편했다.
뒷자리의 경우 개별공간으로 떨어져 있었고 각자 개별 컵홀더가 구비되어 있었다.
주행은 중량 1.8t이 넘는 무거운 덩치임에도 가속 페달을 밟으면 변속 충격 없이 가볍고 부드럽게 끌어당겨 시원시원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고 속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시트가 몸을 잡아줘 고속에서도 안정된 느낌을 받았다.
가속을 하려고 가속페달을 일정하게 깊게 밟자 강력한 파워로 힘에 부치는 스트레스 없이 여유 있게 치고 올라갔다. 엔진회전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넉넉한 토크를 통해 가볍고 빠르고 강한 움직임을 매우 인상적이었다.
엔진음과 외부 소음은 스트레스받지 않을 정도였고 높은 지상고를 가졌지만 고속주행 시 세단 수준의 안정감이 들었다.
싼타페의 개별소비세 5% 기준 가솔린 2.5 터보 모델 △익스클루시브 3546만원 △프레스티지 3794만원 △캘리그래피 4373만원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4031만원 △프레스티지 4279만원 △캘리그래피 4764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가격으로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 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