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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볼보에 양보한 안전 대명사, 전기차 시대엔 벤츠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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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볼보에 양보한 안전 대명사, 전기차 시대엔 벤츠가 노린다

전기차 대 전기차 충돌 테스트 영상 공개, 업계 최초

기사입력 : 2024-05-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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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50% 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진행, 파손된 상태의 (왼쪽) EQA 300 4matic, (오른쪽)EQS 450 4matic suv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정면 50% 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진행, 파손된 상태의 (왼쪽) EQA 300 4matic, (오른쪽)EQS 450 4matic suv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2일 동대문디자인프라자에서 부분변경 전기 SUV 모델인 ‘더 뉴 EQA’와 ‘더 뉴 EQB’를 공식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이날 하이라이트 이외 전기차 대 전기차 충돌 영상을 공개, 브랜드 전기차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입증하는 자리도 가졌다.

개별적인 전기차 충돌 실험은 있었으나 전기차와 전기차가 충돌하는 실험을 퍼블릭에 공개한 것은 벤츠가 처음이다. 이를 위해 벤츠코리아는 독일에서 진행한 정면충돌 테스트를 진행한 두 대의 차량을 공수해와 전시, 기자들이 직접 살펴볼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 차량은 EQA 300 4MATIC, 또 다른 하나는 EQS 450 4MATIC SUV였다.

제공된 영상에서 먼저 확인한 실험의 상황은 50% 오버랩에 시속 56km 정면충돌 조건이다. EQA는 한쪽 바퀴가 날아가고 정면의 한쪽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지만, 운전자가 탑승한 캐빈 쪽, 그리고 후면 쪽은 심각한 데미지가 없었다. EQS SUV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면적에 손상이 있음을 확인했다.

내연차와의 충돌 조건과 다른 것은 배터리 자동차의 무게가 더 무겁다는 데 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차량의 무게는 각각 EQA 2.2톤, EQS가 3톤에 달한다. 또, 무게가 무거운 상용차와 전기차의 충돌 조건이 다른 이유는 조금 더 위험성을 갖는 배터리에 있다.

발표자로 나선 마르셀 브로드벡 전기차 충돌시험 엔지니어, 율리아 힌너스 충돌 안전 엔지니어는 전기차 충돌 사고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떠오르는 이슈인 배터리 화재 건에 대한 질문 등에는 “이번 실험을 통해 충분히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선 하부 쪽은 초장력 강판으로 하우징을 만들어 둘러싼 배터리 주변으로 충격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주조 알루미늄 안전 프레임이 적용돼 2중, 3중으로 배터리를 보호하는 구조다. 그러면서도 실내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B필러쪽은 가장 튼튼한 핫스탬핑 초고장력강판을 적용했다. 정면충돌 변형 구역에 적용된 알루미늄 압출 파트도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력을 차단하는 기술까지 적용됐는데, 총 8가지 조건이 설명됐다. △양극과 음극 배선이 분리된 폐쇄 전기 회로, △프로덱션 구역 컨셉, △고전원부품 하우징 강성 강화, △강화된 고전원 케이블, △충돌 시 자동 차단되는 고전원 시스템, △ 구조대원을 위한 수동 비활성화 기능, △고전압 시스템 이상 감지, 그리고 △고전압배터리 관통 및 손상 방지 보호 커버다.

한너스 엔지니어는 "충돌 테스트 전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다 보니 실제 테스트 전에 좋은 안전 품질을 달성하는 경우가 많다"며 "신차 출시 전 시뮬레이션을 1만5000회, 충돌 테스트는 150회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충돌 테스트를 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화재를 대비한 시설이 있고, 소방관도 항상 대기하지만 사용한 적이 없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육동윤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