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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시승기-번외편]고속도로 '유령정체' 해법은?

기사입력 : 2017-09-3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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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시작됐다. 이번 한가위는 다른 때와 달리 무려 10일이라는 긴 연휴로 더욱 들뜨게 한다.

이에따라 고속도로의 소통은 다른 때와는 달리 많이 분산돼 비교적 여유로운 귀성, 귀경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끔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한참 밀리다가 어느 정도 구간을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정체가 풀리는 경우를 한번쯤은 모두 겪어 봤을 것이다.

이런 정체현상을 이른바 ‘유령 정체(Phantom Traffic Jam)’라고 한다.

[리얼시승기]에서는 이 유령정체에 대해 알아보고 해결 방법은 없는 지 살펴봤다.
이번 추석 연휴도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석 연휴도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령정체는 이름에서 보이듯 원인을 알 수 없이 정체가 일어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바로 운전자들 개개인의 ‘반응 속도’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든 운전자가 동시에 브레이크를 밟거나 동시에 출발을 하게 된다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꾸준하게 차량이 진행하게 된다.

만약 이런 동일한 조건이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면 고속도로에서 유령정체는 일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왜? 고속도로에서 유령정체가 일어날까?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쉽게도 유령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 이유는 우리가 운전할 때 동시에 출발하거나 동시에 정지할 수는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분명 이번 추석 귀성길에도 구간 구간에서 유령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유령 정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운전 습관을 조금씩 바꾼다면 줄일 수는 있다.

▲1차로는 추월차로다

일부 버스 전용차로를 구간을 제외하고 1차로는 추월차로이며 2차로는 주행차로다.

1차로에서 정속주행은 엄연한 불법주행이다. 하지만 암묵적 동의하에 주행을 하곤 한다.

사실은 1차로는 추월차로기 때문에 뒤에서 자신의 속도보다 빠른 차량이 다가올 경우 잠시 옆으로 비켜주는 것이 올바른 운전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뒷차들이 밀리면서 정체가 더 길어지게 된다.

▲안전거리 확보는 무조건 100m? 아니다

일반적으로 안전거리는 정지거리와 같은 정도의 거리로서, 일반도로의 경우 속도계에 표시되는 수치에서 15를 뺀 수치의 m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차량 정체가 시작했을 경우 ‘어차피 밀린거 천천히 움직이자’라고 생각하면 그로 인해 유령 정체가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

차들이 엉금엉금 가더라도 속도에 따라 안전거리를 확보하되 빨리 앞으로 다가가 주는 것이 정체를 빨리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다.

▲계속되는 추월은 유령정체를 더욱 키운다

혼자 빨리 달리기 위해 차량들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차량 흐름에 큰 방해가 된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모든 운전자가 동시에 가속 페달을 밟고 동시에 브레이크를 밟는다면 추돌사고와 정체는 생길 수 없다.

하지만 추월 차량이 많아질 경우 그 주변에 차량 속도는 감속하게 되며 이로 인해 뒤에서 따라오는 차량들의 속도 저하 그리고 유령 정체가 발생할 수 있게된다.

이 때문에 많은 추월은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모두다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고 내 차 자랑을 하고 싶겠지만 그런 행동이 고향가는 길을 더 막히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유령정체를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올바른 운전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조언했다.

비법은 없다. 정도가 해결책인 셈이다.


김대훈 기자 김대훈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