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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영철 기자의 모터사이클 시승기] 세대를 이어가는 ‘크루저’...할리데이비슨 ‘아이언 883’ 다크커스텀

깔끔한 스타일의 미니멀리스트 모터사이클

기사입력 : 2017-11-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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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을 하늘과 붉게 물든 단풍은 마음마저 풍요롭게 한다.

특히 바이커들에게 라이딩은 지루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비타민과도 같은 존재다.

가을 라이딩 코스로는 팔당~양수리~양평 구간만큼 멋진 곳도 드물다. 할리데이비슨 2017년형 '아이언 883(Iron 883)'을 타고 서울 근교를 달려봤다.

할리데이비슨 2017년형 '아이언 883(Iron 883)'
할리데이비슨 2017년형 '아이언 883(Iron 883)'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다크커스텀' 바이크 '아이언 883'

짧게 잘린 듯한 '바버(Bobber)' 스타일의 리어 휀더와 편안한 라이딩 특징을 지닌 프리미엄 바이크로서, 언제 어디서나 시선을 사로잡는 강력한 매력을 발산한다.

블랙으로 마감된 디자인은 자신감 넘치는 외관뿐 아니라 도심 환경에도 잘 어울린다. 그래서 아이언 883은 '블랙 터프가이' 또는 '패션바이크'라 부르기도 한다.


아이언 883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독특한 진동과 배기음에 '할리는 감성으로 탄다'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마치 승마의 구보 때 느낌과도 비슷한 승차감이었다.

아이어 883은 오히려 고속으로 달릴 때보다 시속 80km 전후의 속력에서 할리데이비슨 공랭식 특유의 감성을 전달했다. 마니아층을 매료시킬만했다.

다만, 출발 후 강한 토크 감에 비해 순간 가속은 더딘 감이 있었다. 하지만, 중반 가속은 뛰어났고, 파워풀한 공랭식 883cc '에볼루션(Evolution)'엔진의 강력한 토크 감이 전달됐다.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모델은 50여 년 전, 트랙에서 태어나 그 뿌리에 기반을 두고 계속 진화해 왔다. 에볼루션 엔진의 묵직하고 강력한 퍼포먼스와 민첩한 기동성이 돋보였다.

드랙 스타일(Drag-Style) 핸들 바는 편안한 그립감을 안겨주면서 공격적인 라이딩 자세를 만들었다. 부담 없는 차체 중량(건조중량 247kg)감과 다이내믹한 핸들링은 입문자에게는 경쾌함을, 전문가에게는 날카로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심플한 바디라인에서 더욱 빛나는 턱&롤(Tuck & Roll) 스타일의 솔로 시트와 조절 가능한 리어 서스펜션, 카트리지 기술이 적용된 49mm 프런트 포크, ABS 브레이크의 제동력은 거친 노면이나 장거리 라이딩에도 안정성과 편안함을 줬다.

이밖에 땅콩 모양의 클래식 피넛 연료탱크(Peanut Fuel Tank), 총알구멍(bullet hole) 스타일의 듀얼 머플러, 블랙 벨트 가드 등 섬세함까지도 빈틈없이 채워졌으며, 스마트 시큐리티 시스템도 기본으로 장착돼 있었다.



슬림한 차체와 스포티한 스타일은 생동감 있는 라이딩의 즐거움을 한층 돋웠다. 동양인 체형에도 얼마든지 멋지게 어울리는 디자인과 안정감 있는 시트 높이(775mm), 도로 위에서 더욱 빛나는 블랙 레이스드 휠, 에볼루션 엔진은 라이더의 심장을 고동치게 했다.

여기에 짧게 잘린 듯한 바버 스타일의 리어 휀더는 아이언 883을 개성 강한 모델로 완성해 주는 요소로 꼽힌다.



직선로나 코너링에서 얼마든지 시원스럽고 카리스마 넘치는 라이딩 포지션을 구현해 다크커스텀으로서 독특한 개성을 추구하는 20~30대 젊은 라이더들을 유혹하는 매력을 지녔다.

바이크 차체와 라이더의 하체까지 보호해 주는 엔진 가드(Guard), 견고하면서도 섬세한 바디라인은 바람을 가르며 도로를 질주할 때 더욱 그 빛을 발했다.



또한,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 패밀리와 기종을 뛰어 넘어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는 라인업으로서 세대를 이어가는 크루저 모터사이클로 손색이 없었다.

다크커스텀 라인업은 이름 그대로 세련된 블랙 색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는 바이크의 외관부터 의류, 액세서리까지 다크커스텀 디자인을 적용해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주요 요소다.


해당 모델에는 ▲스트리트 750 ▲아이언 883 ▲세븐티투 ▲포티에잇 ▲스트리트 밥 ▲로우라이더 S ▲팻 밥 등이 있다.

모터사이클을 즐긴다는 것은 다른 어떤 것에도 비교될 수 없는 자신만의 소중하고 독특한 가치를 즐기는 것이다.


■ 주요제원

공랭식 에볼루션 엔진, 배기량 883cc, 최대출력 75Nm/3500rpm, 최대토크 68Nm/4,750rpm, 5단 기어, 전장 2,250mm, 시트고 775mm, 지상고 140mm, 휠베이스 1,515mm, 건조중량 247kg, 연료탱크 12.5L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 라영철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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