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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영철 기자의 모터사이클 시승기] ‘럭셔리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116년의 자존심 ‘인디언 스프링필드’

1,811cc 썬더스트로크 111큐빅 인치 V트윈 공랭식 엔진 장착

기사입력 : 2017-12-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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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인업에서 ‘스프링필드’가 차지하는 의미는 남달랐다.

116년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역사가 시작된 미국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 지명에서 이름을 따온 배거 크루저 모델이자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자존심과 의지가 포괄적으로 담겼기 때문이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스프링필드'
인디언 모터사이클 '스프링필드'

‘인디언 스프링필드’는 2016년 세상에 첫 모습을 드러낼 당시 전통적인 외관에 다양한 전자 장비를 탑재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바이크로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한국에서도 많은 라이더로부터 장거리 여행 등 투어링을 위한 모든 요소를 완벽히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일반인 대상으로 시승행사도 했던 만큼 ‘스프링필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스프링필드’는 엔진부터 달랐다. 1,811cc 썬더스트로크 111큐빅 인치 V트윈 공랭식 엔진은 유선형 라인에 눈이 부실 정도로 번쩍이는 크롬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우아함과 압도적인 인상을 풍긴다.



겉보기엔 엄청난 굉음을 낼 것 같기도 하지만, 막상 시동을 걸고 주행하면 폭발 간격이 넓고 둔탁한 중저음의 배기음에도 오히려 부드러움을 느끼게 했다.

저속에서도 묵직한 토크를 쏟아내는 엔진의 고동치는 느낌은 라이더의 감성을 사로잡을 만했다.

특히 강원 산악 지형에서 ‘스프링필드’의 엔진 성능은 더욱 돋보였다. 곡선로와 경사로에서 저단 기어로도 무리 없이 출발과 가속을 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강릉 경포 앞바다에 이르는 동안 ‘스프링필드’는 3,000rpm 이하에서도 풍부한 토크와 출력을 자랑했다.

저속에서도 고유의 엔진음을 잃지 않았고, 압도적인 토크의 위력은 잦은 기어 변동 없이도 언제든 재가속 능력을 발휘했다.

서스펜션은 웬 만한 요철 구간에선 언제 지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충격을 흡수해 편안한 승차감을 느끼게 했다.



스프링필드는 외관에서도 품격을 잃지 않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앞 타이어 절반을 덮고 있는 프런트 펜더다. 그 위에 부착된 인디언 헤드는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트와 윈드 스크린, 사이드 케이스는 치프 빈티지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며 멋스러움을 더해 줬다.

빠른 탈착이 가능한 윈드 스크린은 주행 풍으로부터 라이더를 보호하며, 제거한 상태에서는 크루저 특유의 스타일을 뽐낸다.



차체 하단에 늘씬하게 쭉 뻗은 머플러 라인이 리어 엔드까지 낮고 길게 이어지며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여준다.

여기에 엔진 가드가 장착돼 안정성을 확보했고, 플로어 보드 타입의 탠덤 스텝은 편의성을 더했다. 660mm의 시트는 착석감은 물론, 발착지를 편하게 했다.

스마트키, 크루즈 컨트롤 등 각종 편의장치도 돋보인다. 스마트키로 사이드 케이스 잠금장치를 작동할 수 있는 데다 사이드 케이스 안에는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장치도 있다.


ABS가 기본적으로 장착돼 안정적인 제동력을 발휘했고, 타이어 공기압력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과 넉넉한 연료탱크 용량은 편안하고 여유 있는 라이딩을 유도했다.

거대한 몸집의 ‘스프링필드’는 경쾌한 네이키드나 레이싱 바이크처럼 코너링에서도 라이더의 시선대로 차체의 조향과 와인딩을 무리 없이 가능케 했다.

ABS 브레이크 성능 덕에 코너 진입 전에 불안함 없이 감속할 수 있었고, 넘치는 토크와 파워는 안전하고 빠른 코너링을 도왔다.



때론 폭발력 있게, 때론 부드럽게... 디자인과 성능, 안전·편의 기능 등을 고루 갖춰 오로지 라이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디언 스프링필드'. 116년 역사의 인디언 모터사이클 자존심을 대신하고 있었다.

서울~강릉을 오가며 ‘스프링필드’를 시승한 소감을 자동차에 비유해 요약한다면 최고급 리무진을 타고 편안한 여행을 했다는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

인디언 모터사이클 ‘스프링필드’의 첫인상은 ‘럭셔리함’을 풍기며 ‘포스’가 넘쳤고, 시승 후에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매력을 발산하며 라이더의 마음속에 깊숙이 각인됐다.



■ 스프링필드 주요제원

엔진타입: Thunder Stroke® 111​

배기량: 111 cu in (1811 cc)​

보어 x 스트로크: 3.976 in x 4.449 in (101 mm x 113 mm)​

최대토크: ​119.2 ft-lbs (161.6 Nm)​ / ​​3,000 rpm​

프론트 서스펜션: ​Telescopic Fork / 4.7 in (119 mm)​

리어 서스펜션​​: Single Shock w/ Air Adjust / 4.5 in (114 mm)

프런트 브레이크: Dual / 300 mm Floating Rotor / 4 Piston Caliper

리어 브레이크: Single / 300 mm Floating Rotor / 2 Piston Caliper

휠베이스: 67.0 in (1701 mm)​​

시트고: 660 mm

연료 탱크: 20.8 L

기어: 6단 리던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 라영철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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