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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폭발 위험' 다카타 에어백 장착 1670만대 여전히 美도로 질주

기사입력 : 2018-12-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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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 에어백의 인플레이터 폭발 가능성으로 러시아에서 리콜이 결정된 '마쓰다6' 차량. 자료=마쓰다
다카타 에어백의 인플레이터 폭발 가능성으로 러시아에서 리콜이 결정된 '마쓰다6' 차량. 자료=마쓰다
폭발 위험으로 리콜명령을 받은 다카타(TAKATA) 에어백은 리콜 명령을 받은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미국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 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제조업체에 폭발 위험이 있는 다카타 에어백 인플레이터(공기 팽창기)에 대한 리콜을 명령한 지 3년이 넘었지만 리콜된 인플레이터 중 3분의 1은 아직 교체되지 않았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리콜과 관련한 19개 자동차 회사의 올해 리콜 회수율이 30% 증가했다. 리콜된 차량 5000만대 중 폭발 위험성이 있는 1670만대의 인플레이터가 아직 교체되지 않았다.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일각에선 인플레이터 폭발 위험을 감안할 때 리콜 회수율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카타는 에어백·안전벨트 등 자동차안전부품을 생산하는 일본의 대기업이었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 생산된 에어백에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휘청거렸고 결국 작년 6월 부채 총액이 1조엔을 넘어 파산을 맞았다.

비용 절감을 위해 상업용 폭약에 쓰이는'질산염 암모늄'을 분사제로 사용한 에어백 인플레이터 폭발로 차량 탑승객들의 몸에 금속 파편이 박히는 등 사고가 발생했고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19명의 사망자와 2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질산염 암모늄은 습도와 온도가 높을수록 열화되며 폭발 위험성이 높아지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안전성 문제로 회사 내부에서 사용 반대의 의견이 제기됐지만 다카타는 이를 무시한 채 2001년'질산염 암모늄'을 사용한 에어백을 출시했다.

결국 다카타 3세 경영인은 올해 1월에 에어백에 치명적인 폭발 위험성이 있었음에도 이를 15년 동안 숨겨왔다고 자백했다.

비영리 자동안전센터의 전무이사인 제이슨 레빈(Jason Levine)은 "NHTSA가 다카타 리콜작업을 담당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교체되지 않은 인플레이터가 도로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터 교체에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것에 대해 극심한 우려를 표명했다.


글로벌모터즈 오은서 기자 글로벌모터즈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