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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산차 결산] 아쉬운 ‘선방’…수출 성장 전환·내수 감소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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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산차 결산] 아쉬운 ‘선방’…수출 성장 전환·내수 감소세 지속

수출, 현대기아차가 주도 2.5%↑…마이너 3사·상용차 수출 감소
내수, 현대·쌍용차만 늘어 0.3%↓…한국GM 등 큰폭으로 역성장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업계 순위 변화없이 유지

기사입력 : 2019-07-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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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산차 7사가 선방했지만, 아쉬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와 생산이 소폭 늘었지만, 내수 판매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업체별로도 상승과 약세가 엇갈리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모두 200만4521대로 전년 동기(197만6256대)보다 1.4%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24만645대로 2.5%(3만910대) 증가하면서 전년 역성장(3.2%)을 극복했다.

수출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국산차 수출은 현대기아차가 견인하면서 전년 역성장을 극복했다. 현대차 울산 선적부두. 사진=현대차
올해 상반기 국산차 수출은 현대기아차가 견인하면서 전년 역성장을 극복했다. 현대차 울산 선적부두.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상반기 모두 50만525개를 수출해 전년 동기(47만1027대)보다 6.3%, 같은 기간 기아차는 10.6%(43만9642대→48만6421대) 각각 증가했다. 타타대우도 920대를 수출해 55%(327대) 급증했지만, 양적으로는 큰 보탬이 되지 않았다.

반면, 마이너 승용 3사의 수출은 감소해 국산차 산업의 큰 폭의 성장을 막았다.

르노삼성은 지속된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상반기 4만9338대를 수출해 전년 동기(8만5095대)보다 42%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 기간 쌍용차와 한국GM 수출도 각각 20.7%(6만6948대→1만2239대), 3.3%(20만3693대→19만6971대) 각각 줄었다.

이들 업체가 유럽 등 전략 지역의 경기 회복이 더뎌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대우버스도 상반기에 40대를 수출해 전년 동기(52대)보다 23% 수출이 역성장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쌍용차와 현대차가 선전했지만, 역성장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쌍용차는 상반기 내수에서 5만595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만1505대)보다 8.6% 상승했다. 이는 1월 선보인 렉스턴 스포츠 칸과 2월 출시된 코란도, 지난달 중순 내놓은 티볼리 등 신차 덕분이다.

◇ 내수 판매, 현대·쌍용차 늘었고…5사 역성장


현대차도 이 기간 38만4113대를 팔아 8.4% 내수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한국GM과 르노삼성, 기아차 등은 같은 기간 각각 16.2%(4만2497대→3만5598대), 10.8%(4만920대→3만6506대), 9.3%(26만7700대→24만2870대) 내수 판매가 크게 줄었다.

상용차 내수 판매 역시 감소했다. 상반기에 대우버스는 956대, 타타대우는 2073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2(146대), 19.8%(513대) 내수 판매가 감소했다.

이와 관련,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외 상황이 너무 안좋다”며 “지난달 중순부터 신형 티볼리를 판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9월 성수기부터는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역시 내수에서 업계 3위 등극을 자신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각각 88만4638대, 72만9291대, 6만8189대를 판매해 각각 7.2%(5만9210대), 3.1%(2만1949대), 1.9%(1241대) 성장세로 마감했다.

한국GM, 르노삼성, 대우버스, 타타대우 등은 같은 기간 각각 -5.5%(24만6190대→23만2569대), -31.9%(12만6015대→8만5844대), -13.7%(1154대→996대), -5.9%(3179대→2993대) 등 총판매가 줄었다.

국산차의 내수 판매는 현대차와 쌍용차를 제외하고 모두 판매가 줄었다. 성남시 판교의 한 주자장.
국산차의 내수 판매는 현대차와 쌍용차를 제외하고 모두 판매가 줄었다. 성남시 판교의 한 주자장.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 학과)는 이에 대해 “국산차 업계는 고비용·저생산, 강성 노조, 환율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동차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만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상반기 국산차 생산은 202만8332대로 전년 동기(200만4745대)보다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89만4328, 6%), 기아차(74만6174대, 2.2%), 쌍용차(7만1442대, 6.7%) 등은 생산이 늘었으나, 한국GM(23만838대, 2.7%), 르노삼성(8만1971대, 32.7%), 대우버스(1028대, 5.2%), 타타대우(2551대, 34.7%) 등은 생산이 줄었다.

한편, 상반기 업계 순위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타타대우, 대우버스 순으로 변동이 없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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