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일본차 빈자리, 볼보·지프 가져가나

한일 강대강 대치…도요타·닛산·혼다 등 제품 불매 운동
볼보 세단 S60 출시·지프 마케팅 강화로 반사이익 노려
아우디, 업계4위 자존심 회복 위해 새브랜드 캠페인진행

기사입력 : 2019-07-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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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일본차 업체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신차 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 정부가 강점기 당시 강제 징용자에 대한 보상을 일본 측에 요구하자, 일본은 반도체 등에 필요한 일부 필수 소재의 한국 수출을 금지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강경하게 대처하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국민의 반감 역시 커지고 있다. 현재 우리 국민은 유니클로 등 패션 제품부터, 자동차까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국에서 펼치고 있다.

이중에서도 도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의 빈자리를 챙우기 위해 볼보와 지프, 아우디 등이 발빠르게 나섰다. 올해 상반기 도요타(전년 동기대비 성장률 -24.5%), 렉서스(33.4%), 혼다(94.4%), 닛산(-25.4%), 인피니티(3.7%) 등 일본차는 모두 2만3482대가 판매돼 전체(10만9314대)에서 21.5%의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이사 이윤모)는 XC 시리즈, V 시리즈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다목적 차량(MPV) 시장에서는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스포츠 세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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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상륙하는 볼보 신형 S60. 사진=볼보 코리아
내달 신형 S60을 선보이고 일본 업체의 자리를 꿰찬다는 복안인 셈이다.

국내 들어오는 신형 S60은 최고 출력 254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차저 T5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출시된다. 신형 S60은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최신의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과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 등이 대거 기본으로 실렸다.

아울러 신형 S60은 야외 나들이가 많은 운전자를 위해 전장이 126㎜ 늘어난 4761㎜이며, 이중 휠베이스에 97㎜를 할애해 탁월한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을 구현했다. 그러면서도 신형 S60은 이전 모델보다 가격이 230만원~430만원 저렴해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한국 고객에 최적화 됐다.

신형 S60의 한국 판매 가격은 T5모멘텀이 4760만원, T5 인스크립션 5360만원이다.

이윤모 사장은 “신형 S60에 대한 고객과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신형 S60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솔린 XC, V, S 시리즈를 내세운 볼보의 행보는 긍적적이다. 볼보 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522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4189대)보다 24.8% 판매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올해 모두 13종의 신차로 고성장 하고 있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프 역시 일본차의 빈자리를 노린다. 이를 위해 지프는 종편 J본부의 예능 프로그램에 신형 랭글러와 레니게이드를 지원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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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는 종편 J본부의 예능 프로그램에 신형 랭글러와 레니게이드를 지원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한다. 사진은 지프 랭글러. 사진=지프
이 프로그램은 영화 기생충의 주연배우 조여정 등 연예인들이 강원도 양양에 게스트하우스를 개설하고, 고객에게 서핑 강습과 힐링 공간을 제공하면서 펼쳐지는 내용 등을 다룬다.

지프는 이날 첫 방송에 신형 랭글러를 제공했으며, 랭글러가 2030 세대의 야외 활동에 안성맞춤인 만큼 향후 판매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프는 도시형 4륜 구동 SUV 신형 레니게이드를 이번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하반기 고객 몰이에 나선다.

FCA 코리아 파블로 로쏘 사장은 “여름 스포츠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 후원으로 지프의 고유한 브랜드 정신인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2030 세대를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아우디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2015년 모기업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 조작사건) 이후 지난해 한국 판매를 재개하면서 디젤게이트 이전 업계 위상을 회복했지만, 올해 판매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아우디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업계 4위를 기록한 이후, 2016년과 지난해에는 업계 3위로 올라서는 등 선방했다.

다만, 잦은 리콜(대규모 시정조치)과 디젤차의 인기가 시들면서 아우디는 5월 판매 0대, 지난달 1대 판매에 그치면서 올 상반기에는 2560대를 팔아 전년동가( 5011대)보다 판매가 48.9%(2451) 줄면서 업계 11위로 추락했다.

이를 감안하고, 일본차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우디 코리아(사장 세드릭 주흐넬)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마련했다. ‘무궁한 가능성(More Possibilities)’을 주제로 김정기 작가와 협업한 라이브 드로잉 영상을 선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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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코리아는 김정기 작가와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아우디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가 TV 광고 등에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캠페인은 자율주행, 디지털 기술, E-모빌리티 등 아우디의 다양한 차량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 아우디 코리아는 아우디가 단순한 자동차 이상의 것을 만들고 있으며, 아우디를 통해 고객 안에 있는 진보의 가능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드릭 주흐넬 사장은 “김정기 작가는 아우디가 추구하는 비전과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이번 캠페인과 부합한다”며 “앞으로 수준 높은 다양한 서비스, 업계 선도적인 캠페인 활동 등으로 아우디가 추구하는 열정과 노력을 한국의 고객에게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롣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캐딜락, 포드 등 미국 업체와 푸조 등 유럽 업체 역시 유리한 판매 조건을 내세우고 고객 몰이에 나선다.

한편, 일본 완성차 업체는 이번 한일 갈등이 2009년 독도 영토분쟁 당시 상황과는 다르다며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다. 2009년 당시 독도문제가 불거지면서 혼다(60.3%)와 인피니티(20.5%)의 한국 판매는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닛산(919.4%), 미쓰비시(643.1%)의 판매는 급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같은 해 한국에 진출한 도요타는 모두 2019대를 판매해 단숨에 수입차 업계 10위에 등극했다.

이에 대해 혼다 관계자는 “언론사 시승기에 대부분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며 “판매 하락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