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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 스타필드 코엑서 격전

벤츠·BMW·랜드로버·미니 등 마케팅 열전…하반기 반등 노려

기사입력 : 2019-07-3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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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업계가 약세에 빠진 가운데,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코엑스가 2014년 하반기 새단장 한 이후 신세계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들어서면서 가족 고객이 크게 늘었고, 이곳에는 한국무역협회, 아셈타워,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인터컨티넨탈호텔, 오크우드호텔, 공항터미널 등이 자리하면서 하루 유동 인구만 100만 명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를 앞세워 하반기 반전을 노린다.

10세대 E클래스가 2016년 6월 출시 이후 3년만인 최근 1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벤츠 E300은 모두 1만3311대가 팔리면서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를 기념해 벤츠 코리아는 코엑스 밀레니엄 플라자에 자리한 SM타운 외변 광고판에 ‘E클래스 10만대 판매 감사 캠페인’을 알리면서 고객 몰이에 나섰다.

벤츠 코리아는 9월 30일까지 전국 56개 전시장과 21개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서 구매한 E클래스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형 E450 4MATIC 교체 기회나 10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한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3만311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4만1069대)보다 19.4% 판매가 급감했다.

랜드로버 코리아는 2030 세대와 4050 가족 고객들이 자주 찾는 메가박스 코엑스점 입구 대형 광고판에 신형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를 알리고 있다.
랜드로버 코리아는 2030 세대와 4050 가족 고객들이 자주 찾는 메가박스 코엑스점 입구 대형 광고판에 신형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를 알리고 있다.
영국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 랜드로버도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자존심 회복에 주력한다. 2030 세대와 4050 가족 고객들이 자주 찾는 메가박스 코엑스점 입구 대형 광고판에 신형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시를 알리고 판매 확대를 노리는 것이다.

랜드로버 코리아가 8년 만에 들여온 레인지로버 이보크 완전변경 모델은 세련된 쿠페형 디자인으로 한국 고객을 유혹한다. 여기에 신형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국내 판매 가격이 6800만원부터 8230만원으로, 2030 전문직 종사자와 4050 가족 고객에게 최적화 됐다.

현재 랜드로버의 신형 이보크 홍보가 펼쳐지는 이곳은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가 자사의 전략 차량을 홍보한 곳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랜드로버 역시 올해 상반기 4203대를 팔아 전년 동기(6339대)보다 33.7% 판매가 급감했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메가박스 코엑스가 영화 시작 전 갖는 10분간의 홍보시간에 미니의 홍보 영상을 방영하고 있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메가박스 코엑스가 영화 시작 전 갖는 10분간의 홍보시간에 미니의 홍보 영상을 방영하고 있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스크린 속으로 들어갔다.

메가박스 코엑스가 영화 시작 전 갖는 10분간의 홍보시간에 미니 홍보 영상을 방영하는 것이다. 미니는 그동안 소형이지만, 강력한 주행성능과 개성 있는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등을 내세운 ‘미니멀리즘’으로 수입차 업계 6∼8 위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다.

다만, 미니는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1.1%(4359대→4406대) 성장에 그치면서 업계 9위로 추락해 체면을 구겼다. 아울러 미니는 2010년대 들어 지난해까지 연평균 21.7%의 급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3.9% 역성장 하는 등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미니는 극장 홍보를 강화해 2030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BMW 역시 스타필드 코엑스는 아니지만, 코엑스 사거리 인근빌딩 옥상 광고판에서 신형 SUV 더 X7을 알리고 있다.
BMW 역시 스타필드 코엑스는 아니지만, 코엑스 사거리 인근빌딩 옥상 광고판에서 신형 SUV 더 X7을 알리고 있다.
BMW 역시 스타필드 코엑스는 아니지만, 코엑스 사거리 인근빌딩 옥상 광고판에서 신형 SUV 더 X7을 알리고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BMW 코리아 판매가 1만7966대로 전년 동기보다 48%(1만6602대) 크게 감소한 점을 고려한 홍보활동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 물량부족 등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며 “수입차 브랜드가 신차 출시와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국내 24개 수입차 브랜드는 모두 10만9314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22%(3만795대) 판매가 줄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