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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의 英車記 英車] ‘봉오동 전투 흥행’에 QM6·셀토스·S60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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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의 英車記 英車] ‘봉오동 전투 흥행’에 QM6·셀토스·S60 ‘덕’

김, 위안부 출신 김복동 씨 다큐…현대차 스타렉스 노출
봉, 독립군·日 월강추격대 전투…최근 한일갈등으로 효과
극중 차량 PPL 제한…10분 홍보 시간에 신차 대거 소개

기사입력 : 2019-08-12 06:26 (최종수정 2019-08-1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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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주년 광복절을 맞아 관련 영화가 7일 극장가에 일제히 걸렸다. 바로 ‘김복동(감독 송원근)’과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이다.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들 영화는 모두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우선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1926년∼2019년)은 1942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그리고 있다. 김 할머니는 16세에 정신대로 나갔지만, 중국 광동 등에서 끔찍한 위안부 생활을 했다.

김 할머니는 8년만인 1950년 귀국해 결혼하지만, 위안부 생활로 아기를 낳지 못했다.

다큐 김복동에서 김 할머니가 불편한 몸을 현대차 스타렉스에 의지해 이동하는 장면이 노출된다.
다큐 김복동에서 김 할머니가 불편한 몸을 현대차 스타렉스에 의지해 이동하는 장면이 노출된다.
그러다 김 할머니는 1992년부터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위안부에 대한 실상을 국내를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에 알리는 활동을 편다.

극은 위안부 출신인 김 할머니가 인권운동가로 변모하는 과정을 가감 없이 그리고 있으며, 실제 김 할머니는 같은 위안부 출신끼리 평화의 집에 모여 살면서 올해 1월 눈을 감기 직전까지 일본 아베 총리의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극중 차량 등장은 없다. 다만, 극중 몸이 불편한 김 할머니가 이동 차량으로 현대차 스타렉스를 타면서 현대차 엠블럼 등이 노출되지만, 극중 존재감은 미미하다.

봉오동 전투는 일본의 독립군 소탕 특공대인 월강추격대에 맞서는 독립군 이야기로, 오락적인 요소가 많다.

르노삼성은 6월 출시 이후 자사의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신형 QM6 가운데 가솔린 트림인 프르미어를 영화 시작전 홍보 시간에 알리고 있다. QM6 프르미어.
르노삼성은 6월 출시 이후 자사의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신형 QM6 가운데 가솔린 트림인 프르미어를 영화 시작전 홍보 시간에 알리고 있다. QM6 프르미어.
극은 독립군 게릴라 부대가 월강추격대를 독립군이 밀집해 있는 봉오동까지 유인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며, 극중 유해진(황해철), 류준열(이장하), 조우진(마병구) 씨 등 흥행 배우들이 대거 열연했다.

아울러 극 말미 잠깐이지만 봉오동 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으로 최민식 씨가 나와 극에 무게감을 실고 있다. 최민식 씨는 사상 최고의 관객 동원에 성공한 김한민 감독의 2014년 작품 명량(1761만5437명)에서 이순신 장군 역을 소화했다.

봉오동 전투는 극중 월강추격대의 잔인함을 여과 없이 보여주면서 최근 한일 경제 갈등에 따른 극일(克日)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극중 월강유격대의 대장인 야스카와 지로(키타무라 카즈키)와 해철과의 대결, 독립군과 월강추격대의 전투, 마지막 전투에서 반전과 웃음 등 눈을 즐겁게 하고 심금을 울리는 장면들이 극에 대거 녹아 있다.

기아차는 최근 선보인 소형 SUV 셀토스를 홍보한다.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최근 선보인 소형 SUV 셀토스를 홍보한다. 사진=기아차
봉오동 전투가 흥행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게 영화계 평가이다.

극의 시대적 배경이 일제 강점기라 극중 등장하는 차량은 없다. 다만,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영화 시작 전 10분간의 홍보 시간을 활용해 직접 광고를 펼치고 있다.

우선 르노삼성이 6월 의욕적으로 선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을 알린다. 트림 중에서도 가솔린 트림인 QM6 프르미어를 20대 연인을 내세워 소개한다.

르노삼성은 QM6의 선전으로 지난달 내수에서 9% 이상 증가한 8803대를 팔아 업계 3위에 등극했다. 이중 QM6은 40%의 판매 비중을 자치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출시한 소형 SUV 셀토스를 홍보한다. 셀토스는 현대차 베뉴와 마찬가지로 2030 세대를 겨냥한 엔트리카(생애첫차)로 출시 이후 이들 세대로부터 튼 호응을 얻고 있다.

27일 국내 출시 예정인 볼보의 스포츠 세단 신형 S80. 사진=볼보 코리아
27일 국내 출시 예정인 볼보의 스포츠 세단 신형 S80. 사진=볼보 코리아
여기에 수입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볼보가 이 시간대를 잡았다. 27일 출시 예정인 스포츠 세단 S60을 선제적으로 알리고 나선 것이다.

S60은 SUV XC시리즈, 다목적차량 V시리즈와 올해 하반기 삼각편대를 구성해 볼보의 성장을 주도한다.

볼보는 올해 1∼7월 한국에서 모두 609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5003다)보다 21.8% 판매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차 업체 성장세는 -19.8%.

이들 업체는 자사의 홍보 영상을 일부 복합상영관에서 연달아 내보내 선택과 집중 효과를 내고 있다.

한편, 봉오동 전투가 제작비로 100억 원 투입됐지만, 역시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엑시트(감독 이상근)와 경쟁하면서 관람객을 나눠 갖고 있다.

봉오동전투는 개봉 4일 만인 10일 현재 149만4995명을, 엑시트는 같은 날 개봉 10일 만에 525만1826명의 관객 동원에 각각 성공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