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벤츠 따라올 자 누구?…탄력세 속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객선택 폭 넓혀…세단·해치백·쿠페·SUV 등 다양
강력한 딜러쉽 구축…경쟁사 1위 딜러사 대표·지점장 영입 ‘승승장구’

기사입력 : 2019-10-29 06:31 (최종수정 2019-10-2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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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는 1987년 단독으로 진출해 한국 수입차 시장을 개척했다. 다만, 이후 경쟁사에 밀리면서 한국 시장에서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 한국 수입차 시장.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1987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단독으로 한국에 진출해 10대를 팔아 업계 1위에 등극했다. 벤츠는 이듬해 역시 10개 수입차 업체 가운데 94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벤츠의 독주는 여기까지가 끝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는 미국 포드와 크라이슬러 등 미국 브랜드에, 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는 BMW에 각각 밀리면서 벤츠는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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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한국 성장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데 따른 것이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벤츠 E 300 시리즈. 사진=글로벌이코믹 정수남 기자
그러던 벤츠가 2016년부터 확 달라졌다. 2010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조작사건)와 수입차에서 발생한 잦은 엔진 화재로 벤츠 라인업이 재조명됐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에 따르면 벤츠는 2016년 업계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달까지 국내 수입차 업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벤츠는 2010년 사상 처음으로 판매 1만대(1만6115대)를 돌파한 이후 2012년 2만389대, 2014년 3만5213대, 2015년 4만6994대를 각각 돌파하는 등 매년 1만대 이상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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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밴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와이즈오토의 이병한 회장. 사진=와이즈오토
이어 2016년 5만6343대, 2017년 6만8861대, 2018년 7만798대를 각각 판매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선전으로 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2010년 17.8%에서 지난해 27.1%로 10% 가량 급상승했다. 올해 1∼9월 판매는 5만4908대로 전년 동기보다 8.2%(4162대) 증가하면서 시장점유율 역시 32.9%로 상승했다.

벤츠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벤츠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승용차가 상한가를 치던 2010년대 초중반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을 혼용했다. 당시 일부 수입차 업체들이 모두 디젤 라인업으로 바꾸거나 디젤에 집중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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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 회장은 폭스바겐코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클라쎄오토를 진두지휘 했다. 벤츠 스프린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아울러 라인업의 다양한 디자인도 벤츠의 강점이다. 세단부터, 해치백, 쿠페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벤츠는 고객 선택의 폭이 넓다.

이에 대해 김필수 교수(대림대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는 “벤츠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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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광호 벤츠 제주전시장 지점장은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에서 벤츠로 옮겼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여기에 우수한 딜러도 벤츠의 강점이다.

벤츠는 독일 본사의 체계적인 교육을 이수한 딜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으며, 경쟁사에서 탁월한 능력을 입증받은 딜러를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당시 폭스바겐코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클라쎄오토의 이병한 사장을 회장으로 영입했다.

현재 이병한 회장은 벤츠 밴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와이즈오토를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꾸준한 판매 성장을 일구고 있다고 와이즈오토는 설명했다.

벤츠 밴이 판매 대수가 많지는 않지만 고가의 차량이라, 와이즈오토가 벤츠 코리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여기에 클라쎄오토 수원전시장 노광호 지점장도 디젤게이트 이후 벤츠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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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제주전시장. 사진=벤츠
수원전시장은 폭스바겐코리아의 국내 전시장 가운데 연간 판매 1위인 지점이다.

노 지점장은 수입차 신흥 시장으로 부상한 서울강북전시장에서 3년여간 근무한 이후 올 초 제주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북전시장이 자리를 잡자, 노 지점장이 최근 수입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제주전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입된 셈이다.

노 지점장은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 제주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면서도 “다양한 판매 조건과 이벤트 등으로 판매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