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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가 말하는 자동차 이슈] “제네시스, 국산차 첫 명품브랜드라는 자부심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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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가 말하는 자동차 이슈] “제네시스, 국산차 첫 명품브랜드라는 자부심 줘야”

기사입력 : 2019-10-3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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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자동차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모두 3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이더니,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분기순이익은 50% 이상 각각 급증한 것이다.

이들 기간 현대차의 세계 시장 판매는 오히려 감소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만나 최근 현대차의 상황을 들었다.

- 현대차가 종전과는 달리,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증가하고 있는데요.
▲ 2015년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론칭한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덕입니다. 제네시스가 고부가가치를 구현했기 때문이죠. 현대차가 기존에는 대중차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에는 제네시스를 필두로 팰리세이드 등 고부가 차량으로 전략 라인업을 바꿨습니다.
내달 정 수석부회장은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내놓습니다. 현대차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 이번 출시에 대해 업계가 상당한 반향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가 모두 큰 인기를 끌 정도로 가성비와 완성도가 탁월했지만, GV80 만큼은 아닐 겁니다.
GV80이 기대가 큰 만큼 완성도 높은 차량이라, 고객의 기대심리는 상상 이상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가격도 5000만원 중후반에서 시작해 선택사양(옵션)에 따라 8000만원 수준까지 다양할 것으로 예상돼, 고가의 수입차와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지녔다고 판단됩니다.

- GV80이 디자인 완성도는 물론, 인공지능이 포함된 최초의 반자율주행 기능도 갖추고 있어,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 제네시스 브랜드는 도요타의 렉서스나 닛산의 인피니티처럼 고급브랜드로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태어났습니다.
제네시스는 렉서스처럼 아직 법인 분리도 되지 않았고, 전시장도 완전하게 독립되지 않았지만, 스포츠 세단 G70, 80, 90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기능적 차이와 함께 차별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현재 미국에서 인기이고, 중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 향후 해외 시장 성공을 기대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 다만,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나 BMW, 렉서스, 포드의 링컨과 GM의 캐딜락 등은 고급차로 인정받기 위해 수십 년 이상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 정 수석부회장의 노력과 차별화, 여기에 시간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제네시스에 10년 이상 투자하면 진가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 그동안 제네시스가 세단으로만 승부해, 최근 인기인 SUV에 대한 아쉬움이 컸는데요.
▲ 그렇죠. 제네시스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SUV의 결여이었습니다. SUV가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 빠져서는 안될 대세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슈퍼카와 초화화 브래드인 롤스로이스, 포르쉐, 벤틀리, 링컨, 마세라티 등이 모두 SUV를 운용하는 이유입니다.
이번에 GV80의 가세는 제네시스가 라인업의 균형을 맞췄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구색 갖추기가 완성되면서 해외 홍보와 판매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세계 주요 브랜드는 모두 SUV를 갖추고 SUV 인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 GV80이 고급 SUV로 자리하면서 제네시스가 SUV의 명가가 될 수 있을까요.
▲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싼타페보다 한급 위인 팰리세이드가 자난해 하반기 출시됐을 당시, 구매 계약 체결 후 차를 받기까지 6개월을 기다려야 했죠.
GV80 역시 구매 예약 건수가 팰리세이드 못지 않아 올해 대미를 장식할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 수석부회장이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막내인 SUV GV70과 종전 제네시스 쿠페를 잇는 정통 고급 스포츠카도 출시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여기에 제네시스 전기차도 분명히 추가될 것이고요. 제네세스의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인 N을 붙이면 더욱 강한 색깔을 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제네시스가 적어도 6~7종 정도 라인업으로 다양성을 극대화하고 고객 선택 폭을 넓혀야 한다는 말씀이죠.
▲ 정 수석부회장이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당시 2020년까지 모두 6종의 제네시스 라인업을 갖춘다고 천명한 만큼 내년 2종의 모델이 추가 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제네시스의 미래 전략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전시장 분리는 기본이고 법인 분리와 서비스 차별화, 관련 용부품이나 튜닝 등 다양한 상품으로 무장하는 마케팅 전략을 강구해야 합니다.

- 고급 수입차 브랜드와 경쟁을 위한 마케팅으로 해석할 수 있나요?
▲ 아닙니다. 해외 브랜드와 대결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은 잘못하면 애처로워집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다른 차종과 비교하지 않고 홀로 차별화 전략과 고급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고객이 비교하고 확인하고 구입하게 만들면 됩니다.
명품 브랜드는 내가 만드는 게 아니라 고객이 자연스럽게 제품에 스며들면서 이루어집니다.

- 고급 브랜드는 완성차 업체의 이윤을 극대화하고 기술 차별화와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인데요.
▲ 현대차그룹은 이미 그만한 대접을 받을 만한 고급 기술과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이제 고객 마음을 사고 서비스 정신을 극대화 해 국산차에도 고급 브랜드가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줄 때입니다.
최근 기술 발전과 국격이 높아지면서 고급 가전과 고급 휴대폰 등 다양한 국산 명품 브랜드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서도 국산 명품 브랜드가 탄생하는 기쁨을 정 수석부회장이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