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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가 말하는 자동차 이슈] “국산차 미래, 인재가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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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가 말하는 자동차 이슈] “국산차 미래, 인재가 좌우”

기사입력 : 2019-12-0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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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교수.
올해 들어 국산 자동차 산업이 소폭이기는 하지만, 다소 살아나고 있다. 반면, 수입차 판매는 10% 이상 감소했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외국계 국산차 업체인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등과 상용차 업체인 타타대우와 대우버스 등이 고객 입맛에 맞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데 따른 것이다.

이들 국산차 7사는 현재 내년 경영 계획 등을 마련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올해 성장세를 속한다는 복안이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를 최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국산차 업체가 지속 성장을 위한 성장 동력원으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 좋은 품질의 차량이죠. 이를 위해서는 인재가 우선이고요. 국산차 업체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야 하고, 대학은 양질의 교육과정으로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합니다.

- 현재 국내 대학 현실은 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데요.
▲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지 30년이 돼 갑니다. 그동안 자동차 분야의 인재 양성에 주력했고, 교육자로 자부심도 갖고 있으나 최근 심가한 고뇌와 회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 왜죠.
▲ 최근 대학교육 실태가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대학 교육은 개선이 불가능할 정도로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 구제적으로 짚어 주신다면요.
▲ 우선 8월부터 시행된 강사법으로 현재 강사수는 반토막이 났고, 정교수로 갈 수 있는 준비과정이 사라졌습니다. 강사 과정이 어렵지만 분명히 중요합니다.
정부도 개악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학생은 질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를 뺏기고 있고요. 자동차 산업에서 요구하는 전문 인력 양성은 요원하고요.
개악 강사법은 학생-강사 모두에게 피해를 줍니다. 아울러 그 여파가 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까지 가고도 남습니다.

-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제도도 양질의 인재 양성에 걸림돌 아닌가요.
▲ 맞습니다. 2010년대 중반 대학에도 적용된 NCS 제도는 획일적이고 형식적입니다. 이는 수십조 원의 재원을 들여 대학 교육을 망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독일의 100년 역사를 가진 산학연관 프로그램을 모방해 짧은 기간 진행하다보니 너무 형식적입니다.
NCS 제도는 쓸데 없는 서류만 산더미처럼 양산하고, 가장 필요한 교육과정 개편을 불가능 하게 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능동적 인력 양성이 불가능 하게 된 것이죠.

- 국산차 산업에 타격이 있을 법 한데요.
▲ 당연합니다. 현재 국산차 업체들이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접근하고 있는 분야의 활성화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 제도로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교육 과정을 신설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자동차를 비롯해 여타 산업의 미래는 인재가 좌우합니다.

- 2~3년 내에 국내 대학의 30% 이상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언론 보도가 최근 나왔는데요.
▲ 정부가 설립 문호를 활짝 열어 우후죽순 격으로 대학을 허용하더니 이제는 조건 없이 없애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발전을 위한 재원 마련이 어려워 졌고, 살나아기 위해 비용 절감에 목을 메고 있습니다. 여기에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대학 등의 하향 평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학 교육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교육부 해체’라고 주장하는 웃지 못할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교육부가 적폐이고, 청산 1호라는 뜻입니다.

- 두렵기도 하고, 국산차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 하향 평준화와 규제 일변도의 포풀리즘이 만성화 돼 기본 시스템까지 망가지는 게 가장 두려운 부분입니다.
주요 선진국은 체계적으로 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는 오히려 규제와 형식에 매달려 모든 전문인력 양성 교육제도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제도와 법적인 기준을 반대로 시행한다면 우리의 전문인력 양성 교육은 되살아 납니다. 국산차 업체의 경쟁력 제고는 덤으로 얻을 수 있고요.
대학 등 교육기관에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하고, 교육부는 후원적인 역할과 감독기관으로서의 역할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선조들이 교육을 ‘백년지 대계(百年 之 大計)’라고 강조한 이유를 위정자들은 되샘길 해야 합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