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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계약 고객 '세제 혜택 보상' 직접 부담

개별 소비세,교육세, 취득세 등 약 400억 원 규모

기사입력 : 2020-03-0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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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렌토. 사진=기아차
신형 쏘렌토.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고객을 위한 보상 방안으로 개별소비세, 교육세, 취득세 등 세금 혜택을 직접 부담하기로 하면서 잠재 고객 몰이에 나섰다.

기아차는 6일 안내문을 통해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고객에게 친환경차가 받는 세제 혜택을 직접 보장키로 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달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20일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하면서 친환경차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1만3849대의 계약 대수를 달성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정부의 환경 규제에 미달해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했다고 통보하면서 사전계약 중단했다.

이후 여론과 소비자들에게서 따가운 비난을 받자 기아차는 보상 방안을 깊이 고심했다.

배기량 1000~1600cc 미만 엔진 기준으로 연비가 리터에 15.8㎞를 넘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리터당 15.3㎞로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결국 기아차는 입장문을 통해 사전계약 고객을 위한 보상 방안으로 정부의 세제 혜택을 직접 부담하길 한 것이다. 금액으로 따져 무려 약 400억 원에 이르는 손해를 감당하기로 한 것이다.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박한우 기아차 대표이사는 "저희를 믿고 보상 방안을 기다려 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많은 분들의 질책은 마땅히 저희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며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기아차는 보다 나은 서비스와 품질로 고객 여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면서 "사전계약 고객은 계약하신 해당 영업점에서 당사 보상 방안과 예상 출고 시점 등을 별도로 상세히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는 사전계약 중단 전까지 총 2만2074대가 계약됐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 계약 대수의 약 62%를 차지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 김현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