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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전기차 SUV ID.4 美 출시 '내년 3월로 연기'

유럽 최우선전략에 따라…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급도 내년 3월부터 본격화 전망

기사입력 : 2020-11-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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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전기차 SUV ID.4.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의 전기차 SUV ID.4. 사진=폭스바겐 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이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ID.4의 미국판매를 내년 3월로 연기했다고 오토모티브뉴스 등 자동차관련 해외전문매체들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유럽연합(EU)에의 벌금지불을 회피하기 위해 이산화탄소(CO₂) 감축이 명확한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ID.4의 미국판매를 연기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ID.4는 당초 연내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었지만 폭스바겐의 유럽 최우선 전략에 따라 늦어졌다.

유럽시장에서의 ID.4 출시를 위한 초점은 폭스바겐이 자사 차량으로부터 CO₂배출량에 관한 EU의 규정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경우 벌금을 부과받을 우려를 회피하거나 경감하는데 맞추어져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 테네시주 차타누가 공장에서 전기차전용 플랫폼 MEB기반의 전기자동차 ID.4를 2022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며 현재 ID.4 생산을 위한 확장공사를 진행중이다. 폭스바겐은 작년부터 7억 유로(약 8973억 원)를 투자해 채터누가 공장의 생산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시장용 ID.4는 현재로서는 폭스바겐의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된다. 중국 상하이 안팅과 광둥성 포산 사업장도 활용될 전망이다. 독일에서 생산된 ID.4는 LG화학의 배터리 셀을 사용하고 있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우리는 내년초에 고객 이벤트 및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위한 수백 대의 차량을 보유할 것이며 3월에 시작되는 50개주 소매 출시가 봄 판매 시즌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생산이 이뤄지는 시점에 맞춰 SK이노베이션은 본격적으로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2018년 11월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짓고 폭스바겐의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양산을 목표로 1조9000억 원을 쏟아 1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2공장 투자를 결정하며 미국 투자액은 3조 원으로 늘었다. 2023년 2공장이 가동되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배터리 생산량은 21.5GWh 규모에 이르게 된다. 한국과 중국, 헝가리 공장을 포함한 글로벌 생산량은 71GWh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박경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