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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 판매 급락 '위기감 고조'…영화 '빅쇼트' 주인공 공매도 베팅에 주가 '아슬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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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中 판매 급락 '위기감 고조'…영화 '빅쇼트' 주인공 공매도 베팅에 주가 '아슬아슬'

노정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5-19 20:51

'서브 프라임 사태'를 예견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 이번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서브 프라임 사태'를 예견한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 이번엔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선두업체 테슬라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승승장구하던 중국 판매 대수가 4월에 크게 떨어졌다. 게다가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설립자가 테슬라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져 주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항의 시위가 펼쳐진 데다가 테슬라 자동차 사고에 경찰이 연루되는 등 호조를 보인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상황에 큰 변화가 생겼다.

중국 정부계의 차이나 오토모티브 정보넷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자동차는 411949대가 등록됐다. 3월은 과거 최다인 34714대였다.

전국 승용차 시장정보연합회가 지난주 발표한 또 다른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4월에 현지 생산 차량 25845대를 판매, 3월의 35478대에서 9633대가 줄었다. 4월 판매 중 14174대가 유럽 시장 등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는 테슬라 자동차의 중국 소유자가 전시 차량에 올라타고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 사고가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국은 테슬라에게 중국 소비자를 존중해야하며 중국의 법률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는 테슬라 자동차 관련의 사고로 교통경찰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공산당계의 신문 환구시보에 따르면 트럭에 추돌한 테슬라 자동차의 운전자가 사망한 달에 다른 사고도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하루의 교통 사고가 수백 명에 달하는 중국이지만, 테슬라 자동차가 관련되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호조를 배경으로 1~3월 세계 판매 대수가 예상을 웃돌았다. 웨드 부시의 댄 아이브 애널리스트 는 "중국 시장의 놀라운 숫자는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지만, 4월 중국 판매의 급격한 둔화는 역풍이 불기 시작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743% 상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나타냈지만 연초 대비 18% 하락했다. 특히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식에 대해 53400만 달러(6000억 원) 규모의 풋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테슬라 주식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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