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르노삼성, 링크앤코와 전기차 준중형 SUV 개발 검토 중

내년 상반기 XM3 하이브리드, 링크앤코 함께 개발한 준중형 SUV 선보일 예정

기사입력 : 2021-12-22 10:09 (최종수정 2021-12-23 11:30)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2021년 새로운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중국 링크앤코 01 하이브리드. 사진=링크앤코
2021년 새로운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중국 링크앤코 01 하이브리드. 사진=링크앤코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링크앤코와 함께 개발한 준중형 SUV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덕분에 르노삼성은 부족한 친환경차 제품군을 보강하며 또 다른 수요를 원하는 소비자를 노려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지난 10월 “7월 프랑스 르노자동차 본사와 중국 지리차가 맺은 업무 협약(MOU)에 따라 중국 링크앤코(Lynk & Co)와 신차 개발 같은 여러가지 방향으로 협력을 검토 중"이라며 "링크앤코 쪽과 전기차 신차를 개발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르노 아르카나 E테크 145 하이브리드. 사진=르노
르노 아르카나 E테크 145 하이브리드. 사진=르노


르노삼성차와 링크앤코의 전기차 신차 개발 계획은 시뇨라 사장이 10월 6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열린 2022년형 SM6 시승 행사장에서 기자들과의 질문을 통해 공개됐다.

"내년 XM3 하이브리드 차량을 국내에 선보이고 서서히 전기차를 준비할 계획"라며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중국 지리차와 함께 업무 협약(MOU)을 맺은 만큼 지리차·볼보 합작사 링크앤코와 공동으로 전기차를 개발할 수도 있다"고 전하며 확실해졌다.

르노삼성과 링크앤코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전기자동차는 르노삼성 부산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 판매와 세계 수출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지리자동차는 볼보를 인수했지만 기술력과 같은 부분과 경영에는 간섭을 최소화하며 연구개발 투자비만 적극 지원했다. 그 결과 볼보자동차는 중·대형차 자동차 플랫폼 SPA(Volvo 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platform) 플랫폼을 선보여 볼보 S60, V90, V60, 폴스타1, 링크앤코 09에 쓰고 있다.

소형차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은 지리 싱루이, 링크앤코 01, 03, 05, 폴스타2, 볼보 XC40에 적용 됐다. 지리자동차는 자신들의 부족한 기술력을 인정하고 볼보자동차에게 자금만 지원해 역사깊은 탄탄한 기술력을 얻게 되며 양사 모두 이득을 보게 된 셈이다.

링크앤코(Lynk & Co)는 2016년 스웨덴과 중국에 설립되며 젊은층을 노린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주력으로 개발하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다. 특히 2017년 출시된 준 중형 SUV 링크앤코 01은 르노삼성차와 링크앤코가 협력해 만들어질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유력하다.

링크앤코 01은 과거 가솔린 모델을 판매했지만 부분변경이 진행된 현재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 중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1.5L 3기통 터보엔진을 80마력을 내는 전기모터와 장착해 최고출력 180마력을 발휘한다.

하이브리드 모델또한 동일한 1.5L 3기통 터보엔진과 5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대출력 190마력을 냈다. 변속기는 모두 7단 DCT변속기를 적용했다.

링크앤코의 준중형 SUV 01이 르노삼성자동차를 통해 판매된다면 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와 경쟁하며 준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다.

르노삼성차가 현재 판매 중인 전기차는 소형차 르노 조에를 프랑스에서 수입하고 있고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협력사 동신모텍이 위탁 생산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입장에선 중국 전기차 제조사 링크앤코와 협력해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생존도 확보할 좋은 기회다.

시뇨라 사장은 "현재로선 전기차 신차를 어떤 차종으로 정하고 개발할지 개발 방향이 결정되진 않았다"며 "링크앤코와 본격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의논이 필요한 단계"라고 잘라 말했다.


이창호 글로벌모터즈 기자 slug109@g-enews.com 이창호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