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가격은 수입차…제네시스 G90 기본형 1050만원 인상

최고급형은 4500만원 올려…싼타페도 디젤 기본모델 240만원 인상

기사입력 : 2022-01-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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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90. 사진=제네시스
현대자동차가 싼타페 2022년형 모델에 이어 최근 공개한 제네시스 G90 가격도 인상했다. 전 세계 원자재 부족과 환경 규제·제조 원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보이지만, 가파른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6일 연식 변경 모델 ‘2022 싼타페’를 출시하며 일부 트림(등급)의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최근 공개한 제네시스 대형 세단 G90의 가격도 인상했다.

먼저 싼타페는 디젤 모델 기본 트림 가격을 최대 240만 원(약 7.6%) 인상했다. 기존 프리미엄(3122만 원) 트림을 삭제하고 옵션 등을 넣은 익스클루시브 트림(3362만 원)을 새롭게 만들었다. 상위급 트림 프레스티지는 107만 원 인상한 3621만 원, 캘리그래피는 101만 원 올린 4087만 원으로 올랐다.

가솔린 모델도 프리미엄 트림을 없애고, 시작가격을 181만 원 올린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3156만 원에 출시했다. 프레스티지 모델(3415만 원)은 기존보다 48만 원, 캘리그래피(3881만 원)는 42만 원 올랐다.

제네시스 G90도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2018년 EQ900(현 G90)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적게는 294만원 에서 많게는 344만 원까지 가격을 올렸다.

최근 풀체인지로 돌아온 신형 G90도 가격을 올렸다. 신형 G90의 시작가격은 8957만 원, 롱휠베이스 모델은 1억6700만 원이다. 이전 세대(부분변경모델) G90의 기본형, 최고급형과 비교하면 각각 1050만 원, 4500만 원 인상된 것이다.

제네시스 G9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90. 사진=제네시스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 G90은 3.8L 가솔린, 3.3L 터보 가솔린, V8 5.0ℓ 가솔린 엔진 3개의 엔진 라인업을 운영했지만, 신형 G90은 3.3L 터보 가솔린 단일 모델로 판매한다.

이러한 자동차 가격 인상은 새해부터 시행할 강화된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 법규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장기화와 각종 원자재 가격 인상이 겹쳤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최근 현대차에 공급하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t당 12만 원 인상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가격이 인상된 것은 맞다"며"원자재 수급, 반도체 대란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핀 한 것은 이해하는 부분이지만 계속해서 오르는 가격에 가성비로 승부하던 국산 차는 옛말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