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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차종에서 브랜드로 바뀌니 '승승장구'

아이오닉6, 사전계약 첫날만에 3.7만대 돌파

기사입력 : 2022-08-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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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브랜드. 사진=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모델이었던 아이오닉이 브랜드로 거듭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출범 이후 첫 출시된 아이오닉5는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보였고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6도 사전계약 하루 만에 3.7만대가 계약됐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아이오닉7까지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현대차 전기차 전용 브랜드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자사 전동화 전기 세단 모델인 아이오닉6의 계약 대수는 사전계약 첫날 만에 3만7446대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오닉5가 보유한 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2만3760대를 불과 1년 반 만에 1만3686대 초과 달성한 것이다. 현대차는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의 게임체인저로서의 고객 기대감을 충족시킨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가 더 뉴 아이오닉.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더 뉴 아이오닉. 사진=현대차


아이오닉은 현재 아이오닉5, 아이오닉6 등의 전기차를 거느린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지만, 첫 시작은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같이 한 차종의 이름이었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생산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 준중형 해치백 모델이 시작이었다. 차명인 아이오닉은 전기적인 힘의 결합과 분리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unique)이 결합된 합성어다.

지난 2016년 출시된 1세대 아이오닉은 국내 첫 친환경 전용 차량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이 아닌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버전만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모델은 당시 한국에서 인기 없던 차의 형태였던 해치백으로 출시되어 큰 관심을 받지는 못했다. 또 문제가 되었던 냉간시 언덕 밀림 현상과 이어 출시된 기아 니로와 비교되면서 힘을 잃어갔다. 비슷한 가격에 더 넓은 공간을 가졌고 SUV 형태를 띈 니로가 더 많은 선택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이후 아이오닉은 단순히 차량의 이름을 벗고 2020년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듬해 2021년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5가 나왔다.

아이오닉5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실내 공간 등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선사할 차량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기하학적 알고리즘 이미지)은 기존 현대차에서 전혀 볼 수 없던 이색 디자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상도 계속됐다. 아이오닉5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한 데 이어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선정되었다. 최근에는 아우디 e-트론 GT, BMW i4 및 iX, 쉐보레 볼트 EV를 제치고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뽑은 2022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

이를 발판삼아 아이오닉5는 지난해 내수 2만2671대, 수출 4만3235대 등 총 6만5906대가 팔렸다. 올해 1~7월까지는 각각 1만8205대, 3만4673대로 5만2878대를 기록하며 현대차의 효자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
현대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


두 번째 신차 아이오닉6도 분위기가 좋다. 사전계약 첫날 만에 3.7만대가 이를 방증한다. 한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현재 사전계약 대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대기 기간만 최소 1년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매체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는 "아이오닉6가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는 것은 실내 및 뒷좌석에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신경썼다"면서 "현대차가 누에고치 콘셉트라고 언급한 내용처럼, 탑승자들은 아이오닉6의 실내에서 거실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몇 년 전, 현대차는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영감을 반영한 프로페시 콘셉트카의 매끈한 디자인으로 미래를 예언했다"며 "바로 그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양산차인 아이오닉 6는 복고적인 모습과 미래적인 모습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 콘셉트카 세븐. 사진=현대차
현대차 콘셉트카 세븐. 사진=현대차

이에 출시될 아이오닉7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오닉7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콘셉트카 세븐은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콘셉트카에 이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세 번째 도약을 알리는 대형 SUV 전기차다.

외관은 공력 효율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순수한 조형미를 통해 전형적인 SUV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실루엣을 연출한다. 실내는 거주성을 향상시켜 탑승객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이는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의 차량 내부 모습을 연상시킨다. 공식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알려져 있으며, 주행거리는 500km 이상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세븐에 차종별 아키텍처에 맞게 자유로운 제품개발이 가능한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전기 SUV 차량인 'SUEV(Sport Utility Electric Vehicle)'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