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LG엔솔, 포드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새 파트너 유력

SK온, 포드와의 튀르키예 합작공장 설립 무산 위기
블룸버그통신 "포드, 빠르면 이달 LG엔솔과 MOU 체결"

기사입력 : 2023-01-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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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SK온과 추진하고 있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 파트너로 LG에너지솔루션이 떠오르고 있다.

10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튀르키예에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포드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을 새 파트너로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앞서 SK온과의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드는 SK온, 튀르키예 대기업 코치(KOC)와 지난해 3월 MOU를 체결하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워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후 3사는 세부 사안을 논의해 왔으나 투자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이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에 포드가 지난해 1월 기업공개를 통해 10조2000억원의 투자자금을 마련하는 등 비교적 여유 있는 자금력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을 새로운 사업 파트너로 낙점했을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와 튀르키예 합작 배터리 공장을 세우게 되면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유럽 내 합작법인을 세우는 첫 사례가 된다. 또 향후 양사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꾸준히 포드와 협력관계에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포드의 포커스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협력을 시작했고, 2020년 하반기부터 머스탱 마하-E, 2021년 하반기부턴 E-트랜짓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포드의 요청으로 폴란드 공장의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도 기존의 2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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