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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 잘하고 있다”...사샤 아즈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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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 잘하고 있다”...사샤 아즈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3-10-27 17:52

사샤 아즈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지난 26일 미디어 시승회 도중 가평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라운드 테이블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육동윤 글로벌 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사샤 아즈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지난 26일 미디어 시승회 도중 가평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라운드 테이블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육동윤 글로벌 이코노믹 기자
“전기차가 결국 대세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전환기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모델을 판매하며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전동화를 바라보는 한 기업의 리더로서, 그리고 사샤 아즈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아야 하는 수입차 브랜드 폭스바겐은 그동안 많은 악재에 시달려 왔다. ‘거짓말’에서 시작된 많은 것들이 탄탄했던 신뢰를 흔들렸고 전동화를 시작한 지금도 악재는 조금씩 나온다. 하지만 중요한 건 꾸준한 회복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고객의 주머니를 생각해주는 변함 없는 마음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전동화를 향해 나가가고 있다. 차 판매량은 언제나 오르고 내리는 법이다. 폭스바겐코리아의 행보에는 살짝 조급함이 느껴지긴 하지만, “차근차근”의 사샤 아즈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인터뷰에서는 여유로움과 진심이 묻어났다.

27일 폭스바겐코리아는 ID.4의 국내 출시 1주년을 기념하며 미디어 대상 시승 행사 겸 도중에 사샤 사장과의 라운드 테이블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폭스바겐 세일즈가 예년 대비 다소 저조한 듯 하다. 특별한 이유와 해결 방안이 있는지?

“(전기차라는 것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새로운 차종들을 소해함에 따라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이로 인해 지난 상반기 차량 출고를 지연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같은 이유로 세일즈가 다소 저조했지만, 7월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서 예년과 비슷한 실적을 냈다. 하반기에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코리아는 여전히 고객에 최대한 좋은 제품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ID.4에는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의 요구까지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 조작 편의성이 걸린다. 개선을 위해 물리적 버튼을 추가하는 등 해결 방안은 없는지.

"버튼을 예로 들면, 너무 많은 버튼은 디자인 측면에서 간결성이 부족할 수 있으며, 버튼이 하나도 없는 경우라면 초기 조작성이 불편할 수 있다. ID.4는 매끄럽고 심플하고 간결한 인테리어 디자인과 직관적인 사용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다. 폭스바겐은 늘 간결성과 조작성의 편의성 사이에서 알맞은 균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조 장치는 일단 처음을 넘기고 나면 이후 사용에는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앱 커넥트를 무선으로 지원할 계획은 없나.

"폭스바겐코리아는 주요 유럽 수출국 이외 ID.4를 최초로 가져왔다. 차량 개발과 생산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에 도입을 우선시 했다. 소비자 사용 경향을 봤을 때 핸드폰을 운전석 주변에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국내에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유선 앱커넥트를 선택했다."

- 차량 대비 물량이 부족한 것 아닌가? 물량 확보를 위한 대책은.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생산과 관련해 많은 개선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한국에 공급되는 다양한 차종들은 큰 이슈가 없다. 다만, 제타와 GTI 등 소수 차종이 동유럽 홍수, 부품 수급 제한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현재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 폭스바겐의 슬로건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이 다른 국산 브랜드 성격과 충돌하는 거 같은데 이같은 상황의 돌파 계획은.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은 어디에 가중치를 두느냐의 문제다. 한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고 여러 회사들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차별점이라면 독일 엔지니어링 기술력과 최상위 품질의 원자재, 조립 품질 등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숫자로 드러나지 않는 주행 질감이나 감성 품질에 있어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공간 구성이나 사양 등에서 여러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프리미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폭스바겐코리아는 제타부터 투아렉까지 모델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경쟁은 혁신을 촉진한다는 순기능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폭스바겐은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로 차별화된 주행 경험, 매력적인 총소유비용(TCO)을 제공하는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폭스바겐의 가치는 단순히 서류상의 스펙을 의미하지 않는다. 폭스바겐 차량을 직접 운전해 보면 단순한 사양,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생산분이나 LFP 배터리 탑재 모델을 가져올 계획은 있는지.

"한국 시장에서 ID.4의 가격은 매우 경쟁력 있게 책정됐다. 처음 출시됐을 때도, 올해도 그렇다. 경쟁사 대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고, 유럽 전기차 중 최대 수준의 국비보조금을 받는 모델이기도 하다. 또한, 카카오T 바우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주행 감각, 가격 경쟁력, 품질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판매 중인 우리 모델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 내년 전략과 신차 계획, 경영 기조는 어떻게 반영할 생각인가. 취임 2주년 소감은.

"지난해는 처음으로 폭스바겐 전시장에 풀 라인업을 확충한 해다. 올해는 고객들이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했다. 내년에는 모델 리뉴얼, 신보델 소개 등을 계획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생활에 매우 만족한다. 경영 성과적으로는 지난해 6종의 신차를 선보였고 수입차 4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폭스바겐에 매우 의미가 있는 한해였다. 올해는 상반기 부분적 차량 출고 지연에 문제가 좀 있었다고 생각한다."

- 서비스 네트워크 현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폭스바겐코리아는 현재 33개의 공식 서비스 센터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워크베이 기준으로는 우리 고객들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서비스 수요를 거리, 대기시간으로 판단하는 데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고객과의 최접점을 걸쳐 서비스 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위치 조정(Relocation)이라는 개념을 바타으로 서비스 센터의 운영을 최적화 하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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