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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EV 브랜드’ 정책 변경.. 2030년 이후에도 휘발유 차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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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EV 브랜드’ 정책 변경.. 2030년 이후에도 휘발유 차 판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5-03 13:55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이미지 확대보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사진=캐딜락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캐딜락은 2030년 이후에도 휘발유 자동차 판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제시했던 2030년까지 완전 전기자동차(EV)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계획의 변경을 의미한다.

이 발표는 1일(현지시각) 미디어 행사에서 캐딜락 브랜드 대표 존 로스(John Roth)를 통해 나왔다. 로스는 “캐딜락은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파워트레인 옵션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기차는 여전히 캐딜락의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딜락의 전략 변화는 EV 판매 성장 둔화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에서 EV 판매는 증가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미국의 E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에 그쳤고, 2023년 4분기 대비 15.2% 크게 감소했다.

높은 EV 생산 비용과 충전 인프라 부족도 영향으로 꼽을 수 있다. EV 생산 비용은 여전히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높다. 이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EV 가격을 경쟁력 있게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여기에 충전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EV 구매를 망설이는 주요 이유이다.

캐딜락의 이번 결정은 ‘EV 전용 브랜드’를 선언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1년에 2030년까지 EV 전용 브랜드가 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2월 향후 10년 동안 휘발유 자동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벤틀리도 2030년까지 더 이상 EV만 판매 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캐딜락은 2030년까지 여러 부문에서 EV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EV에는 리릭(Lyriq) 중형 크로스오버와 세레스틱(Celestiq) 플래그십 해치백이 포함된다. 옵틱(Optiq) 소형 크로스오버와 에스컬레이드 IQ 풀사이즈 SUV는 2025년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3열 시트를 갖춘 비스틱(Vistiq) 중형 크로스오버는 2026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캐딜락은 또 고성능 EV에 대해 암시했으며, 다가오는 ‘오퓰런트 벨로시티’ 콘셉트를 통해 EV 시대의 V-시리즈 성능 하위 브랜드를 위한 경로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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