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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서킷, 고객 중심 체험 공간 중심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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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서킷, 고객 중심 체험 공간 중심으로 탈바꿈

포뮬러원 공식 등급 국제 서킷부터 브랜드 전용 홍보 공간 제공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06-26 06:02

용인 AMG 스피드웨이 서킷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용인 AMG 스피드웨이 서킷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모터스포츠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포뮬러 코리아 그랑프리, 포뮬러 아시아, 오토뱅크 챔피언십, 미니 챔피언십 등 레이서들의 경기는 다양하나 일반인이 범접하기에는 힘든 구석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장벽을 허물고자 제조사들, 수입사들이 레이싱 서킷을 건립하거나 고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 덩달아 모터스포츠 문화도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갖추고 있다.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20일 인천 영종도에 건립한 BMW드라이빙 센터의 10주년을 기념했다. 2014년 건립 당시 BMW그룹코리아는 총 770억원을 투자해 24만1780m² 규모 부지를 마련했다. 축구장 33개 버금가는 크기다. 브랜드의 드라이빙 센터는 독일, 그다음 미국, 그리고 세 번째인 한국에 자리를 텄다. 드라이빙 트랙, 다양한 전시 및 체험 공간의 핵심 시설과 함께 내부 교육을 위한 트레이닝 아카데미, 그리고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을 위한 주니어 캠퍼스 등을 구축했다. 주니어 캠퍼스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지난 2019년 추가 130억원의 투자로 제2 트랙, 조이스퀘어 등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는데,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수치로 따지고 본다면 지난 5월 31일 기준 BMW드라이빙 센터를 찾은 방문객은 총 150만명, 이중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객은 약 24만명, 투입된 차량은 1343대, 그리고 이들의 누적 주행 거리는 737만1933km에 달한다. 자그마치 지구를 159번 돌 수 있는 거리다.

2.6km의 서킷, 직선구간 650m, 그리고 트랙 코스는 여섯 가지로 구분돼 있다. 다목적 코스, 가속 및 제동 코스, 다이내믹 코스, 핸들링 코스, 원선회 코스, 오프로드 코스다. 드리프프트에서 슬라럼, 택시 드라이브와 같은 고객 체험을 이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수입차 시장 챔피언 자리를 두고 촌각을 다투는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드라이빙 센터를 마련했다. 에버랜드 리조트에 위치한 레이싱 서킷이다. 영암과 인제 서킷 등장 이전 대부분 모터스포츠는 이곳에서 치러졌다. 총 길이 4.346km에 16개의 코너 최대 960m의 직성 구간을 갖추고 있다.

서울에서는 접근성도 매우 좋아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현대 N 페스티벌 등 많은 경기가 여기서 치러진다. 1995년 처음 개장한 이 서킷은 국내 첫 서킷이자 유일했던 공식 경기장이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AMG 스피드웨이로 명칭이 바뀌면서 세계최초의 AMG 트랙이 됐다. 이때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 서킷을 이용해 ‘AMG 익스피리언스’라는 고객 체험 행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독일 본사로부터 프로그램을 가져와 진행하는 이 행사는 전문 강사진들이 참가자의 수준과 특성에 맞춰 단계별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며 퍼포먼스 애호가들에게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AMG 디스커버(AMG DISCOVER)부터 AMG 퍼포먼스(AMG PERFORMANCE), AMG 어드밴스드(AMG ADVANCED) 등 수준별 드라이빙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전라남도 영암에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이 있다. 트랙의 총 길이 5.615km로 18개 코너로 이뤄져 있다. A코스 3.045km, B코스 3.673km로 형성돼 있다. FIA 1등급에 해당하는 트랙으로 총 880억원이 들어갔고 지난 2010년 10월에 완공됐다. 국제 대회로 포뮬러원,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 포르쉐 카레라 컵 아시아가 진행되며 국내 대회로는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현대 N 페스티벌,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등이 치러진다. 이곳은 고객 행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모터스포츠 기간 관람을 위한 좌석이 충분히 마련돼 있는 곳이다.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곳이 인제 스피디움이다. 2011년 착공, 2013년 오픈한 FIA 2등급 서킷이다. 트랙의 총 길이는 3.908km 코너 수는 총 19개다. 북쪽과 남쪽 트랙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인제 스피디움은 영암 서킷과는 달리 관람석은 물론 관람객이 머물 수 있는 호텔 등 숙박 시설이 마련돼 있다. 호텔 객실은 134실, 콘도는 118실로 돼 있는데 거의 모든 객실에서 서킷 레이싱 관람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는데, 숙박 및 관람객은 클래식카 박물관, ATV 전동 카드, 특별전시관, 타임갤러리, 실내 놀이터, 레저 카트 등의 체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서킷에서는 서킷 카트, 사파리, 택시 등의 체험도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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