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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스페인 폴로 ‘40년 역사’ 막 내렸다… 전기차 시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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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스페인 폴로 ‘40년 역사’ 막 내렸다… 전기차 시대 돌입

스페인서 공장 마지막 폴로 모델 조립.. 남아공으로 이전
나바라 공장, 폭스바겐 ID.2 X와 스코다 EPIQ 전기차 생산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7-08 09:44

폭스바겐의 스페인 나바로 공장에서 폴로 407번째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폴로드라이브이미지 확대보기
폭스바겐의 스페인 나바로 공장에서 폴로 407번째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폴로드라이브
스페인 팜플로나에 위치한 폭스바겐 나바라 공장에서 마지막 폴로가 조립되면서, 40년간 이어져 온 유럽 생산 역사에 막을 내렸다. 이는 단순히 한 모델의 생산 종료가 아닌,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대를 향한 본격적인 진입을 알리는 신호다.

마지막 스페인 폴로, 그리고 새로운 시작


1984년 3월 20일, 스페인에서 생산된 최초의 폴로가 나바라 공장에서 출고되었다. 이후 40년 넘게 842만 대의 폴로가 이곳에서 탄생하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누비었다. 마지막 폴로는 1.0L 95 TSI 엔진, 5단 수동 변속기, 블루 페인트에 Life 트림을 갖춘 모델이었다.

하지만 이제 나바라 공장의 미래는 달라진다. 2026년부터는 MEB Entry 플랫폼 기반의 두 소형 SUV 전기차, 폭스바겐 ID.2 X와 스코다 EPIQ가 생산될 예정이다. 약 4.1m 길이의 이 두 모델은 저렴한 가격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펼칠 전망이다.

폴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폴로의 생산 종료는 결코 이 모델의 완전한 종말을 의미하지 않는다. 향후 몇 년 동안 폴로는 유럽 시장에서 계속 판매될 예정이며, 단순히 생산 거점이 남아프리카 공장으로 이전될 뿐이다.

하지만 폴로는 점차 전기 모델로 대체될 것이다. 폴로의 후속 모델은 미래의 ID.2로 예상되며, 이 모델은 내년 가을 뮌헨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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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폴로


전기차 시대를 위한 투자와 변화


스페인 공장은 폭스바겐의 미래 전기차 생산 거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10억 유로(약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게 된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생산 라인을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넘어, 공장 전체의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변화를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 실제로 폴로 생산 종료로 인해 향후 18개월 동안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새로운 전기차 생산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페인 폴로 공장의 생산 종료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다. 이는 단순히 한 모델의 역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 전체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폴로의 상징성을 이어받는 ID.2의 성공 여부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시대 진입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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