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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1000명 넘는 직원 또 해고…미국 자동차 산업 고용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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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1000명 넘는 직원 또 해고…미국 자동차 산업 고용 불안 가중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1-19 16:55

GM의 미국 디트로이트 밀포드 시험장이미지 확대보기
GM의 미국 디트로이트 밀포드 시험장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금요일 1000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하며 또다시 산업계에 충격을 안겼다고 18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감원은 이른 아침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통보되는 등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해고 대상은 월급 직원과 시급 직원을 가리지 않았으며,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직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자동차 노동조합(UAW) 소속 시급 직원들의 해고는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UAW 부사장 마이크 부스는 “GM이 기록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원 50여 명의 일자리를 줄이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력 비판했다.

GM 측은 이번 감원에 대해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효율성을 높이고, 적합한 인력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조와 업계 전문가들은 GM이 전기자동차(EV) 전환에 따른 수요 부진과 함께 비용 절감을 위해 무리하게 인력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GM은 최근 애리조나 주 유마 시험장 운영을 중단하고, 디트로이트 북동쪽에 위치한 밀포드 시험장의 일부 시설을 폐쇄하는 등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이는 GM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미국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고용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GM은 지난 8월에도 15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이처럼 GM이 단기간에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면서 회사 내부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미래차 전환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고용 불안이 심화되면서 노사 관계 악화와 생산성 저하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GM의 대규모 감원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기술 발전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등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동차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지만, 이는 노동자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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