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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도로 위의 예술, 자동차와 명품의 특별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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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도로 위의 예술, 자동차와 명품의 특별한 동행

자동차와 명품의 경계를 허문 콜라보레이션 이야기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1-16 09:05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키스(KITH)의 콜라보로 완성된 BMW XM 키스 에디션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키스(KITH)의 콜라보로 완성된 BMW XM 키스 에디션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BMW코리아
때로는 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 그 이상이 될 때가 있다. 브랜드의 철학과 장인 정신이 빚어낸 명품 자동차가 그렇다. 그러나 자동차와 명품의 경계를 허문 순간, 그들은 도로 위의 예술로 재탄생한다. 스트리트웨어와 스포츠카, 캐리어와 클래식 쿠페, 혹은 패션 디자이너의 손길을 담은 럭셔리 세단까지. 자동차와 명품 브랜드의 협업은 단순히 브랜드 간의 융합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전 세계 자동차와 명품의 만남이 어떻게 도로 위를 넘어 예술의 경지로 나아갔는지 살펴봤다.

BMW와 KITH의 협업

지난 2020년 BMW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키스(KITH)와 협업하여 한정판 M4 모델을 출시했다. 이 협업을 통해 150대의 BMW M4가 제작됐으며, 한국에는 4대가 배정됐다. 성공적이었던 이 협업은 지난해 12월 열린 ‘아트 바젤 마이애미 2024’에서 BMW XM 모델로 연결되는 세 번째 협업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XM 키스 콘셉트는 BMW M 전용 고성능 SAV인 XM에 창립자 로니 파이그(Ronnie Fieg)가 BMW와 함께 디자인한 독창적인 요소들을 더해 완성한 차다.

독일의 캐리어 브랜드 리모와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가 만나 완성된 한정판 캐리어 '페피타(Pepita)'가 포르쉐 911 클래식 차량 위에 전시돼 있다. 사진=리모와이미지 확대보기
독일의 캐리어 브랜드 리모와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가 만나 완성된 한정판 캐리어 '페피타(Pepita)'가 포르쉐 911 클래식 차량 위에 전시돼 있다. 사진=리모와

리모와와 포르쉐의 협업

반대의 사례도 있다. 2022년 4월, 독일의 캐리어 브랜드 리모와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가 만나 '페피타(Pepita)'라는 한정판 캐리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리모와의 시그니처인 그루브 알루미늄 소재와 1세대 포르쉐 911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전 세계 911개의 한정 수량으로 출시됐다. 물론 완판됐다. 포르쉐 911을 세계 곳곳에 끌고 다닐 수 없다면 리모와 페피타가 함께해줄 수도 있다.

아리리스 반 헤르펀이 롤스로이스 신토피아 모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롤스로이스이미지 확대보기
아리리스 반 헤르펀이 롤스로이스 신토피아 모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와 아이리스 반 헤르펀

롤스로이스는 네덜란드 패션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펀(Iris van Herpen)과 협업하여 '신토피아' 모델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초현실적이고 판타지스러운 디자인 요소를 반영하여 몽환적인 보라색 외장으로 표현됐다. 롤스로이스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차량을 제작하는 비스포크(Bespoke)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신토피아'는 이러한 맞춤 제작의 정점으로, 예술적 협업을 통해 단 하나뿐인 예술작품으로 완성됐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버질 아블로 한정판 모델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버질 아블로 한정판 모델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와 버질 아블로

걸작은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에도 있다. 한때 명품 패션 디자이너이자 루이비통 남성 컬렉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와 협업하여 특별한 프로젝트인 "마이바흐 바이 버질 아블로(Maybach by Virgil Abloh)"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버질 아블로의 사망 전 완성된 마지막 작품으로 그 특별함을 더했다. 2023년에는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BTS(방탄소년단)이 현대차가 음원을 공개하면서 이를 기념해 아이오닉 컨셉트 모델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BTS(방탄소년단)이 현대차가 음원을 공개하면서 이를 기념해 아이오닉 컨셉트 모델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와 방탄소년단(BTS)의 협업

현대자동차는 2019년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의 론칭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BTS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모델인 팰리세이드를 타고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참석했으며, 아이오닉 론칭 캠페인에서는 '아이오닉: I'm on it' 음원을 발표하여 전 세계에 한국의 자동차 브랜드와 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그리고 BTS와 현대차의 협업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마블 시리즈 중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Jr.)가 아우디 R8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이미지 확대보기
마블 시리즈 중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Jr.)가 아우디 R8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

아우디와 마블 스튜디오

아우디는 2008년 영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스튜디오와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아우디 R8을 운전하며, 아우디의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러한 협업을 통해 아우디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현대차 역시 아이오닉 5와 싼타페 등을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앤트맨 시리즈에 투입한 적이 있지만, 아우디만큼 존재감이 있지는 않았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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