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글로벌모터즈

‘올해의 차’ 기아 EV3, 성공 이어가기 위한 과제는?

메뉴
0 공유

뉴스

‘올해의 차’ 기아 EV3, 성공 이어가기 위한 과제는?

해외 판매, 각국 정책 따른 특별한 현지 전략 필요
국산차 가격 붙잡는 중국 저가 전기차 대응에 총력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1-24 09:15

기아 EV3 헤드업디스플레이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3 헤드업디스플레이 사진=기아
기아 EV3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에서 선정한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 오르며 또 한 번 전기차 시장의 중심에 섰다. 2022년 EV6, 2024년 아이오닉 5 N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은 세 번째로 전용 전기차로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전동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EV3가 지금의 성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EV3는 유럽 시장에서의 수출량을 꾸준히 늘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유럽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1월에는 9098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 현지에서의 판매량은 수출량에 비해 낮은 편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마케팅 전략과 판매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 주행거리가 상향 평준화되고 있으며 충전 인프라까지 개선에 따른 선택지 확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의 전기차 관련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EV3가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합리적인 가격이다. 국내 판매 가격이 3990만~4990만 원으로 책정되며, 보조금을 적용하면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에서 보조금 의존도가 높은 만큼, 향후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2025년 이후 전기차 보조금이 더욱 줄어들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들은 구매 부담이 높아지고 대안을 찾기 나름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BYD가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을 선언하며, 준중형 전기 SUV '아토3'를 출시했다. BYD는 2025년까지 국내 전시장을 70개로 확장하고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계획임을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경쟁을 한층 더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모두가 BYD 진출에 긴장하는 이유는 국산차 가격 가능 인상폭을 붙잡기 때문이다. EV3는 차별화된 전략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 우위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