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전동화 SUV 라인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처음 보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독특한 오프로드 모델은 실제 존재하는 콘셉트카다. 최근 일부 외신에 따르면 아우디는 기존 전기 SUV 중 하나를 기반으로 포털 액슬(Portal Axle)을 장착한 극한의 오프로드 콘셉트카를 만들어냈다.
이번 모델은 Q6 스포츠백 e-트론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으며,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조를 거쳤다. 특히 일반 도로용 SUV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포털 액슬을 장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포털 액슬은 휠 근처의 액슬 끝부분에 기어 시스템을 배치해 지면과 차체 간의 간격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차량보다 차축의 중심선을 높이면서도 차체와 바퀴의 관계를 최적화해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주로 군용 차량에서 사용되며, 대표적인 상용 사례로는 메르세데스-벤츠 G500 4×4², G63 AMG 6×6, 유니목(Unimog)이 있다. 토요타 메가 크루저와 허머 H1 또한 포털 액슬을 적용한 차량이다.
아우디의 고성능 디비전인 아우디 스포츠(Audi Sport)가 공개한 이미지에서는 Q6 스포츠백 e-트론이 일반적인 전기 SUV의 형태를 벗어나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 오프로드 콘셉트카는 Venom Power Terra Hunter X/T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극한의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확장된 펜더 아치와 루프랙에는 추가 조명이 장착됐으며, 전면 헤드라이트 아래에는 폭스바겐 골프 GTI에서 볼 법한 보조 LED 라이트가 더해졌다. 또한, 접근각(Aproach Angle)을 극대화하기 위해 프런트 범퍼의 일부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이번 콘셉트카가 기본형 Q6 e-트론을 기반으로 한 것인지, 고성능 SQ6 e-트론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현재 양산형 SQ6 e-트론은 듀얼 모터로 최고출력 483마력(HP)을 발휘하며, 제로백(0-60mph) 4.3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230km/h(143mph)로 제한되며, 94.4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607km(377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는 아직 공식적으로 해당 콘셉트카의 상세한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프로드 성능을 고려하면 기존 SQ6 e-트론과는 다소 차별화된 세팅이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이 콘셉트카가 양산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아우디가 포털 액슬을 장착한 SUV를 개발했다는 점 자체가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향후 아우디가 공식적으로 이 모델의 기술 사양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전기 SUV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어떤지에 따라 양산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포털 액슬이 적용된 아우디의 양산형 전기차가 등장한다면, 이는 전기차 오프로드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