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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TECH] 바디 온 프레임 vs. 유니바디, SUV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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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TECH] 바디 온 프레임 vs. 유니바디, SUV의 두 얼굴

오프로드 강자와 도심형 SUV의 차이를 만드는 구조의 비밀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2-18 07:46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프레임에 올라가는 바디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프레임에 올라가는 바디 사진=메르세데스-벤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차량의 차체 구조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핵심은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과 유니바디(Unibody, 또는 프레임 바디) 구조다. 주행 환경과 차량 목적에 맞는 차체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프로드 최강자,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

SUV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20세기 초반부터 2000년대까지, 대부분의 SUV는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는 트럭과 마찬가지로, 강철 프레임(뼈대) 위에 차체(바디)를 얹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런 맥락이라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 역시 바디 온 프레임이라고 볼 수 있다.

장점은 강한 내구성, 우수한 오프로드 성능, 차체 수리 용이 등이다. 트럭과 같은 구조를 갖춰 하중을 효과적으로 견디고 충격에도 강하다. 높은 지상고와 견고한 프레임 덕분에 거친 지형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며, 프레임과 바디가 분리되어 있어 손상된 부분만 교체하기도 쉽다.

단점은 무거운 차체에 승차감이 별로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별도의 프레임이 필요하므로 유니바디 차량보다 무겁고 연비가 떨어지며 프레임과 바디가 분리된 구조라 충격이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대표 모델로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지프 랭글러, 포드 브롱코, 토요타 랜드크루저 등이 있고 픽업트럭에서는 KGM 렉스턴 & 칸, 기아 타스만,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GMC 시에라 등이 있다.

도심형 SUV의 진화, 유니바디(Unibody, 또는 프레임 바디)

반면, 2000년대 이후 등장한 대부분의 SUV는 유니바디(Unibody)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유니바디는 프레임과 차체가 하나의 구조로 설계된 방식으로, 일반 승용차와 같은 구조를 갖는다.

장점은 가벼운 무게, 우수한 승차감, 그리고 차체 강성이 높다는 것이다. 프레임이 따로 없어서 차체가 가볍고, 연비가 좋은데다가 차체 전체가 충격을 흡수해 주행이 부드럽고 조용하다. 충돌 시에도 프레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충격 분산 효과가 크다.

단점이라면 강한 충격을 받거나 거친 지형을 주행할 경우 내구성이 떨어질 수 있다. 차체 손상 시 들여야 하는 수리비도 부담이 된다.

유니바디를 쓰는 차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BMW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볼보 XC90,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쏘렌토, 포르쉐 카이엔, 랜드로버 디펜더(신형), 아우디 Q7, 렉서스 RX 등이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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