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2025 올해의 차'에 선정된 기아 EV3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선정한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로 뽑혔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지난 18일 서울 장충동 크레스트 72에서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 시상식을 개최하고, EV3를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의 차 후보로 오른 모델들은 2024년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도된 신차들을 대상으로 종합 평가가 진행됐으며, EV3는 총점 7,351점을 기록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EV3는 ‘올해의 전기 SUV’ 부문까지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EV3는 지난해 7월 국내 출시된 소형 전기 SUV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성능을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81.4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01km(산업부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으며, 35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실내외 V2L(Vehicle to Load) 기능과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갖추면서도 크기를 최적화해 전기차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춘 점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으로 분석된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EV3는 개발 초기부터 '가장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전기차'라는 목표를 가지고 탄생한 모델"이라며 "이번 수상은 전기차 대중화를 향한 기아의 진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EV3뿐만 아니라 올해 EV4, EV5,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전기차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다양한 차급별 ‘올해의 차’도 발표됐다. 내연기관 세단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선정됐고, 내연기관 SUV 부문에서는 르노의 그랑 콜레오스가 이름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토요타 캠리가 올해의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르노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가 하이브리드 SUV로 각각 선정됐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 올해의 전기 세단으로, 기아 EV3가 전기 SUV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전기 크로스오버로 선정됐다. 올해의 유틸리티 차량은 현대차 ST1, 올해의 MPV와 럭셔리카는 렉서스 LM이 차지했으며, 올해의 퍼포먼스카는 로터스 엘레트라가, 올해의 디자인상은 폴스타 4가 각각 수상했다.
올해의 인물로는 토요다 아키오(豊田章男) 토요타그룹 회장이 선정됐다. 아키오 회장은 토요타가 다소 보수적이고 지루한 브랜드라는 기존의 인식을 뒤집고, 모터스포츠와 감성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한국 시장에서 모터스포츠의 매력을 널리 알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키오 회장을 대신해 시상식에 참석한 야마모토 마사히로 토요타자동차 경리 본부장은 "아키오 회장은 국적을 초월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에 깊이 감사하며, 한국에서 자동차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의 인연이 더욱 깊어진 한 해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에서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고, 아시아에서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13년부터 매년 ‘대한민국 올해의 차’를 선정해왔다. 2013년에는 기아 K9과 렉서스 뉴 ES, 2014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2015년에는 인피니티 Q50이 각각 선정됐다. 이후 현대차 아반떼(2016), 르노삼성 SM6(2017), 기아 스팅어(2018), 현대차 팰리세이드(2019), 기아 신형 K5(2020), 제네시스 G80(2021), 기아 EV6(2022),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2023), 현대차 아이오닉 5 N(2024) 등이 올해의 차 타이틀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