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수입차 관세 강화 움직임과 자동차 산업 노조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도, 제너럴 모터스(GM)가 멕시코에서 얼티엄(Ultium) 기반 전기 자동차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이 없다고 단언하며 기존 전략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고 21일(현지시각)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GM은 이미 작년부터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공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생산을 독점적으로 진행해 왔다. 멕시코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GM의 이러한 투자는 해당 지역에 약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혼다 프롤로그(GM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 등 GM의 주요 전기차 모델들은 각 세그먼트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으며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GM은 이미 멕시코에서 전기차 생산을 통해 긍정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생산 기지 이전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GM 멕시코(GM de México)의 전기차 사업부 이사 아드리안 엔시소(Adrián Enciso)는 스페인어 신문 밀레니오(Milenio)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GM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이전할 계획이 전혀 없다"라고 강조하며, 심지어 "(2026년형 쉐보레 스파크와 같은) 추가 모델도 멕시코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여 멕시코 생산 기지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드러냈다.
물론 미국의 관세 강화 움직임은 GM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마켓워치(MarketWatch)의 보도에 따르면, 제안된 관세가 실제로 발효될 경우 GM의 멕시코 내 전기차 생산 비용은 차량당 최대 43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는 GM의 대당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상당한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M이 멕시코 생산을 고수하는 이유는 멕시코 생산 기지가 북미 자유 무역 협정(NAFTA)의 후신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혜택을 받고 있어 캐나다 등 다른 시장으로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새롭게 멕시코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언급된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 주로 중남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