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BMW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중국 AI 딥시크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사진=BMW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24일 개막한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BMW의 중국 생산 차량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세 회장은 DeepSeek의 AI 기술이 BMW의 차세대 플랫폼인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기반 모델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이에 클라세 제품군 중 첫 번째 중국 전용 모델인 iX3가 내년에 중국 소비자들에게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BMW의 이번 결정은 중국 AI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중국 스마트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미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를 비롯해 지리 그룹, 그레이트월 모터, 둥펑 모터, 리프 모터 등 다수의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시스템 및 차량 내 지능형 기능 강화를 위해 DeepSeek의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BMW 웹사이트에 따르면, 노이에 클라세는 BMW가 올해부터 선보일 차세대 차량 플랫폼으로, 디자인, 기술, 브랜드 철학 등 모든 면에서 상당한 진보를 이룬 모델이다.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과 커넥티드 기술은 물론, 성능과 지능 면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집세 회장은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서 "경제 성장은 폐쇄가 아닌 개방에서 비롯된다"며 자유 무역과 개방 시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한 "BMW는 세계적인 과제에 맞서기 위해서는 대립보다는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BMW는 올해 들어 중국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 속도를 눈에 띄게 높여왔다. 지난달에는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HarmonyOS Next 운영체제 기반의 차량용 스마트 생태계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며,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와 협력하여 중국 내 BMW 모델에 특화된 AI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BMW는 지난 3월 25일 중국 시장에서 생산, 연구 개발, 사용자 경험, 공급망 관리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360도 풀체인 AI 전략'을 발표하며 스마트카 부문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BMW의 중국 합작 법인인 브릴리언스 오토 그룹(Brilliance Auto Group)의 디지털 솔루션 부문 링웨 디지털 정보 기술(Lingyue Digital Information Technology)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마케팅 및 서비스 부문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제품 매칭 및 구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딜러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