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6 15:36
XC60은 브랜드 라인업, 집안에서는 둘째쯤 된다. 맏형이 XC90인데, 듬직하고 부잣집 아들 이미지를 풍긴다. 아빠 차로 좋지만, 무게를 너무 잡고 있어 재미는 별로 없다. 이 집 막내는 XC40이다. 쿠페형과 일반형 이란성 삼쌍둥이이다. 하나는 일반 가솔린 차, 다른 둘은 전동화 심장을 달고 있다. 가장 귀염받고 재미는 있지만, 덩치가 작아 혼자 즐기기에 좋을 뿐 아빠 차로는 인기가 없다.특출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상태가 아빠 차로는 가장 좋은 것 같다. 몇 해 전 방영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도 가장 책임감 강한 주인공이 삼형제 중 둘째이지 않았던가. 가운데 낀 XC60은 ‘아빠 차’의 정의를 다시 내릴 수 있는 차2023.04.19 17:29
이 차는 사막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레인지로버에 버금가는 승차감을 갖고 있다. 또 대중성을 강조하는 일반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상품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바로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 투아렉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이번에 시승한 투아렉은 R-라인 최상위 트림 모델이다. 가격은 1억300만원 정도, 기본 모델 시작가는 8900만원 정도다. 2002년 첫 출시 이래 100만 대의 판매고를 돌파했고 고작 3세대를 거쳐왔지만, 이미 글로벌 명차 반열에 오를 만한 자격을 갖췄다. 소재 부문에서 다소 약하지만, 안정감과 최첨단 기능, 상품성과 가성비는 어느 브랜드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단지 아쉬운 건 지속가능2023.04.16 23:58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5인승, 6인승, 7인승으로 선택할 수 있다. 2열에 캡틴 시트가 적용되는 6인승 모델이 지난해부터 추가됐다. 캡틴 시트의 장점은 뭐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GV80의 2열 시트는 팔걸이는 물론 통풍 시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급화의 정점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다. 슬라이딩을 제외한 모든 것이 전동으로 작동한다. 높낮이나 등받이 기울기도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가운데 센터콘솔이 마련돼 있어 컵홀더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어른 네 명이 타도 넉넉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거 같다. 3열은 차의 체급으로 보아 역시 제한적이다. 머리 공간이 특히 좁은데, 아이들 타기에는 문제없다. 다리 공간은 2열을 조금 앞으2023.04.09 22:46
랭글러 4xe는 플러그를 꽂을 수 있다는 것 이외 디자인에서 일반 랭글러와 크게 다른 게 없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오프로드 능력도 차이는 없다. 하지만, 성능은 더 높다. 기존의 2.0리터 가솔린 엔진 이외에도 전기 모터가 두 개가 더 달려 있다. 모터 하나는 63마력, 또 하나는 145마력을 낸다. 엔진은 272마력을 낸다. 배터리는 15.23kWh 용량이 탑재된다. 충전 시간이 조금 걸리는 부분이긴 하지만, PHEV는 모두 고속 충전이 안된다고 하니 이 점도 참고할 필요는 있다.더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3.04.09 22:17
제네시스 GV80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기기간 2년. 없어서 못 판다는 품절 차다. 최근에는 7개월 정도로 단축됐다고는 하는데, 여전히 긴 시간이다.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다보면 대부분 ’가성비‘라는 곳에서 답을 찾게 된다. 상품성 OK, 디자인 OK, 서비스 편의성 OK, 어느 하나 빠지는 곳 없어도 독일 프리미엄 차들을 위협하는 가격대를 자랑한다.다만, 직접 맛보고 즐기는 건 다른 얘기다. 주행 느낌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꽤 높은 시트 포지션은 세단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달갑지 않다. 코너링에서 쏠리는 느낌이 전형적인 SUV다. 에어 서스펜션에 레벨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정도로 돈은 들이지 않았다2023.04.03 22:36
요즘 세단의 인기가 바닥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시승한 볼보 V90은 어중간하다. SUV는 분명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집어 세단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다들 이런 차를 ‘크로스오버’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마저도 조금 애매하다. 볼보는 이 차를 CC 즉, 크로스 컨트리라고 부르는데 얼핏 보기에는 그냥 세단이다. 승차감도 세단에 가깝게 느껴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키가 살짝 높다. 마치 18인치 휠을 달고 있던 차에 22인치 휠을 끼우면 이렇게 될 거 같기도 하다. 게다가 이 차는 뒤에 해치를 갖는 왜건 타입이다. 불모지인 한국에서 왜건을 고집하고 있는 브랜드는 볼보밖에 없다. 하지만, 마니아 입장에서 이런 호사를 언제까지 누릴2023.03.26 11:49
토요타 GR 수프라는 스포츠카라는 명칭이 아주 잘 어울리는 차다. 실제, ‘GR’은 가주 레이싱에서 따왔으며 트랙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온 지도 좀 됐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시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 우렁찬 엔진음으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밖에서도 아마 마찬가지일 거다. 한적한 공원에서는 살짝 미안할 정도로 소리가 크다(ASC로 조절할 수 있다). 탑승할 때도 주저앉듯이 해야 한다. 휴식을 위해 시트를 뒤로 젖힐 수도 없다. 앉은 자세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스티어링휠을 돌릴 때 팔꿈치가 등받이에 걸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지하 주차장에 들어갈 때는 오르막 내리막의 각도와 앞뒤 스커트의 높이를 계산해야 하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