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3 16:02
“아무래도 뒤집힐 거 같은데..., 그럴 일은 없다.” 인스트럭터는 계속해서 전진하라고 손짓한다. 지난 21일 여주 오프로드 체험장 첫 번째 코스 사이드 슬로프, ‘아우디 오프로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이드 슬로프는 거의 45도 각도로 오른쪽 바퀴를 올린 채 진행하는 코스다. 운전자 몸은 이미 왼쪽으로 한참 쏠린 상황. 뒤집히면 운전자가 다친다는 생각보다 1억2000만원 호가하는 아우디 Q7 55 TFSI 콰트로 모델에 상처가 생길까 더 걱정이다.디젤 후유증으로 그동안 아우디가 너무 조용했다. 하지만, 아우디의 진가는 ’콰트로‘가 아니던가. 45도 경사의 스키 슬로프를 타고 올라갔던 광고 장면은 모두에게 각인돼 있던2023.11.17 11:46
디젤 퇴출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푸조 508 세단이다. 디젤 엔진 고유의 떨림이 심하니 혼유 걱정은 없겠다는 생각이다. 얼마 남지 않은 디젤 엔진은 이제 장점이자 단점이 됐다. 장점은 디젤 고유의 운전 감성과 연비. 단점은 아주 분명하게도, 대중에게 의도치 않게 외면받고 있다는 점이다.스텔란티스 부활 프로젝트로 푸조가 조금씩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크로스오버 타입의 408 모델을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단 취향을 가진 고객들은 여전히 508를 염두에 두고 있기도 하다. 사실 기자도 세단 타입을 선호하는 편인데, 패스트팩 스타일로 전반적인 이미지도 꽤 세련됐다고 생각한다.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은 너무 강렬한 인상을 주2023.11.12 10:00
KG모빌리티에서 새롭게 나오는 순수전기차 EVX. 솔직하게 기술력으로 보나 감성, 품질로 보나 경쟁사보다 2%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쌍용차, 아니 ‘KG모빌리티로 거듭난 쌍용차’는 아이러니하게도 '애매모호함'이라는 단점이 분명하니 장점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대부분 이들이 이번 토레스 EVX의 장점을 꼽으라고 하면 ‘가격’을 말할 터다. 이쯤 되면 나오는 것이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원가를 절감했다는 말이다. 곰팡이처럼 번지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인식이 있지만, 시승 후엔 만족감이 전혀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승차감에서도 핸들링에서도 그리고 가속감에서2023.11.06 08:38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는 폴스타의 행보가 놀랍다. 국내에는 출시 2년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꽤 매력적인 업그레이드를 제시했다. 연식변경으로 알고 있지만, 부분변경 아니 그 이상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 이번 ‘업그레이드 폴스타2’다.폴스타코리아는 지난 2일 서울에서 원주 일대를 다녀오는 미디어 시승 이벤트를 마련했다. 기자가 타본 시승차(싱글모터)의 가장 큰 변화는 구동 방식에 있었다. 기존 앞바퀴굴림에서 뒷바퀴굴림으로 변경된 것. 짧은 시간 내연기관차(ICE)였더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대대적인 공사였을 터지만, 배터리 전기차(BEV)이기에 가능했다.주행 안정성을 보장하는 앞바퀴굴림을 대신해 역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뒷바2023.10.27 17:50
출시 1주년을 맞은 폭스바겐 ID.4를 시승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26일 ID.4의 시승 행사를 진행하면서다. 보통 출시된 지 한 해가 되면 신차의 진가가 드러나는 법이다. 다소 주춤해진 상황에서 “차근차근”을 외치며 여유로웠던 샤샤 아즈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의 조급함이 살짝 드러난 것 같기도 하다.가평 일대를 달린 ID.4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속이 시원시원하다. 답답함은 찾아볼 수 없다. 에코, 노멀, 스포츠의 주행모드도 갖추고 있는데다 운전 재미도 제법 있는 편이다. 크지 않은 클러스터는 바이크의 그것을 연상시킨다. 원가 절감의 흔적이 보이지만, 필요한 정보를 꼼꼼히 담았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부분이다. 스티2023.10.23 08:43
시승 첫 느낌은 부드럽다는 생각이다. 전자식 무단 변속기를 통해 가볍게 달리고 뛰어난 하이브리드 엔진 효율성도 자랑한다. 인상적인 부분은 차선을 바꿀 때나 코너링을 돌아 나갈 때 좀 더 부드럽고 안정적이라는 것.혼다코리아는 이제 본격적으로 내수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서는 모양새다. 올해 중형 SUV CR-V 터보부터 하이브리드, 7인승 대형 SUV 파일럿에 이번에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모델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미디어 대상 시승 이벤트를 진행했다.시승차는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로 준비됐다. 사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해 할 말이 많다. 타 브랜드의2023.10.10 08:21
패밀리카로 이렇게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을 가진 차는 보기 드물다. 날카로운 이빨과 눈매, 포효하는 푸조의 강렬한 이미지는 7인승 아빠 차에도 어김없이 적용됐다. 푸조 5008 SUV는 실용성을 따지면서도 멋을 한껏 부릴 수 있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차다.이번에 시승한 푸조 5008 SUV는 헤드램프와 그릴을 연결해 존재감을 더 부각했다.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시그니처 DRL(주간주행등)은 이제 푸조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측면은 곡선보다는 직선 위주로 사용해 어색함 없이 후면까지 라인을 이어간다. 그 아래쪽 플라스틱 클래딩은 차를 좀 더 터프하게 보이도록 해준다는 생각이다. 측면에서 이어진 직선 라인은 후면에 닿으면2023.09.27 07:06
신형 CR-V의 디자인은 새로운 혼다의 언어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신형 파일럿도 아직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어코드도 같은 기조를 따르고 있다. 체격을 키우며 보닛은 높아졌다. 날렵하기보다 선과 균형미가 도드라지는 도형의 조합이 돋보인다. 더 커진 그릴로 명암도 더 뚜렷해졌다. 대체로 이전 세대보다는 디자인이 좋아졌다는 평가다.혼다코리아가 이번에 국내 선보인 모델은 6세대로 다시 탄생한 ‘CR-V 하이브리드’다. 올해 초 같은 세대의 CR-V 터보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미 시승을 한 터라 하이브리드 버전의 느낌이 어떨지 궁금한 대목. 참고로 CR-V 터보의 경우 부드러운 주행감, 편안한 승차감이 돋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1.5ℓ2023.09.26 00:52
현대자동차가 20일 충남 태안에 있는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2시간가량 아이오닉5N 시승회를 열었다.현대차는 전기차의 압도적인 성능에 내연기관의 감성을 더한 `아이오닉 5 N`. 현대차는 고성능 특화된 이 모델을 통해 운전자에게 `주행의 즐거움(펀 드라이빙)`을 확실하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개발진은 “운전이 재미있는 차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라며 아이오닉5N 개발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빠르기만 한 고성능 전기차가 아니라, 재미를 위해 내연기관의 감성을 입혔다는 게 아이오닉5N의 취지이다.특히 `N e-쉬프트`와 `N 액티브 사운드+` 기능에서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이상이 담겨있었다. 이 두 기능을 통해 아2023.09.15 11:53
해 뜨기 전 5시 30분 내려놓은 드립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조깅에 나선다. 6시 30분 샤워에 젖은 머리를 털고 있으면 깔끔하게 차려입은 비서가 와서 하루 일정을 알려준다. 꿈꾸는 이런 삶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볼보가 노력 중이다.볼보자동차코리아는 14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회를 열었다. 고성 르네 블루 워커힐 호텔에 2024년형 XC40, C40 리차지, XC60, S60 네 가지 모델 수십 대를 준비해 놨고 랜덤 방식으로 1개의 차를 타볼 기회를 제공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XC40 모델이다. 자칭 수입 프리미엄 콤팩트 SUV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는 모델이다. 연식변경이니만큼 보이는 곳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