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미국에서 자체 개발하는 대규모 투자를 선언했다.GM은 배터리 핵심 소재를 자체 개발하는 최초의 자동차 업체 가운데 하나로 등극할 전망이다. 전기차 업체 리더 업체 테슬라와 독일 폴크스바겐을 추격하기 위해 노력해온 GM이 포문을 열면서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리튬 확보 등을 위해 GM과 비슷한 협력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각) 광산업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GM은 지난 2일 호주 콘트롤드서멀리소시스(CTR) 산하의 헬스키친 지열 소금물(geothermal brine) 프로젝트에 '수백만 달러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LA)에서 약 258km 떨어진 솔튼시(Salton Sea) 인근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을 추출하는 프로젝트다.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가 배포한 통계에 따르면, 이 지역은 연간 720억 달러어치 60만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GM 전기차 전략 책임자 팀 그리위는 이번 투자로 GM은 "필요한 리튬을 충분히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구체적인 투자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추출되는 리튬이 GM의 미국 전기차 제작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이동 제한 규제가 풀리면 GM 기술자들과 과학자들이 리튬 추출 시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GM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