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GAC 아이온이 개발한 최초의 양산형 L4 자율주행차 모델, GAC AION. 사진=디디추싱 자율주행
중국 승용차 제조업체 중 최초로 레벨 3(L3)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파일럿 라이선스를 획득한 광저우 오토모빌 그룹(GAC)이 올해 4분기에 첫 번째 L3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14일(현지시각) 이차이가 보도했다.
GAC의 펑싱야(Feng Xingya) 회장은 지난 12일,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인 레벨 4(L4) 자율주행 기술이 사전 탑재된 차량을 올해 안에 인도하기 시작하고, 내년에는 L4 기술 기반의 대규모 운영을 추진하여 2027년에는 해당 모델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AC의 총괄 관리자이기도 한 펑 회장은 "L2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서 L3 자율 주행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인간과 기계의 공유 제어에서 시스템 지배로의 전환"이라며, "이는 사용자 안전 요구의 질적 변화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중요한 경쟁 영역이 되었으며, 올해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레벨 2+(L2+) 수준 보조 주행 기능 보급률이 6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더욱 높은 수준인 레벨 4 자율주행 영역에서의 경쟁 역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GAC는 이미 L4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3년 디디 자율주행(Didi Autonomous Driving)에 투자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디디의 신에너지 차량 사업부인 GAC 아이온(Aion)이 디디와 손잡고 50대50 지분으로 합작 회사 앤디 테크놀로지(Andi Technology)를 설립했다.
앤디 테크놀로지는 L4 자율주행 기술이 사전 탑재된 첫 양산 모델을 공개했으며,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하고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광저우와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양산 및 운영 모델을 통해 시장 검증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 레벨
레벨 2+ (부분 자동화 Plus): 레벨 2 수준의 차선 유지 보조(LKA) 및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기능을 통합하고,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을 줄이는 향상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완전 자율 주행은 아니지만, 운전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레벨 3 (조건부 자동화): 특정 조건(예: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스스로 속도, 방향, 차선 변경 등을 제어할 수 있지만, 예기치 않은 상황 발생 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레벨 4 (고도 자동화): 특정 조건 및 지역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모든 주행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비상 상황 발생 시에도 시스템이 안전하게 대처하거나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