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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EV 선두주자 노스볼트, 대규모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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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EV 선두주자 노스볼트, 대규모 구조조정

6월 BMW와 2조9000억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취소로 큰 타격
직원 감축, 스웨덴 생산 시설 폐쇄.. IPO통한 자금 확보 가능성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9-10 14:59

노스볼트와 볼보 자동차가 스웨덴 예테보리에 설립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사진=노스볼트
노스볼트와 볼보 자동차가 스웨덴 예테보리에 설립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사진=노스볼트
유럽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부문의 선두주자 노스볼트가 경제 상황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트레이딩뷰가 보도했다. 폭스바겐, 볼보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노스볼트는 EV 시장 수요 감소와 주요 파트너와의 계약 취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EV 판매가 감소하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노스볼트는 운영을 재구조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는 직원 감축, 생산 시설 폐쇄 등으로 이어졌으며, 회사는 노조와 긴밀히 협력하여 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스웨덴 스켈레프테오에 위치한 양극 활성 소재 생산 시설인 노스볼트 에트 업스트림(Northvolt Ett Upstream) 1을 폐쇄하고, 스웨덴 크바르스베덴에 있는 노스볼트 펨(Northvolt Fem) 프로그램을 매각하는 등 생산 규모를 축소했다. 이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이다.

지난 6월, BMW가 노스볼트와의 20억 유로(약 2조9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취소하면서 노스볼트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는 노스볼트의 납품 일정 미준수가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회사의 재무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노스볼트는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배터리 시스템 생산 시설인 노스벨트 Dwa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운영을 안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다.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노스볼트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쿠버르그(Cuberg)를 스웨덴 노스벨트 Labs와 통합하여 첨단 배터리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있으며, 120억 달러(약 16조원)의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신규 주식 공모(IPO)를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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