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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 인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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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 인하 검토

테슬라, 9%에서 7.8%로 더 낮아져 큰 수혜 전망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9-11 06:46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예정된 추가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최근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EU가 중국산 전기차 제조 회사들과 협의를 거쳐 ‘징벌적 관세’를 인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 테슬라는 제안된 관세율이 9%에서 7.8%로 두 번째로 낮아지면서 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SAIC와 Geely의 세금은 각각 36.3%에서 35.3%로, 19.3%에서 18.8%로 낮아질 예정이다.

이 소식은 규제 뉴스 서비스인 MLex에서 처음 보도했다.

중국 정부 관리들은 9월 말로 예정된 EU 27개 회원국의 투표가 실시되기 전에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유럽 위원회와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다. 투표가 실시되어 확정되면, 5년 동안 관세가 법률로 제정될 수 있다.

이날 리페이 중국 상무부 차관은 다음 주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왕원타오 상무부 장관과 퇴임하는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무역 책임자 간의 회의에 앞서, 브뤼셀에서 EU 고위 관리들과 회동을 가졌다.

중국 상무부는 “전기차 반보조금 사건은 복잡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중국과 EU가 협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은 EU에 ‘성실함을 보이라’고 촉구했고, 양측이 서로의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WTO 규칙에 부합하는 해결책을 가능한 한 빨리 찾기 위해 EU와 긴밀히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브뤼셀은 대화의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대규모 협상이 가능할지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중국의 어떤 제안이라도 늦어도 10월 31일까지 적용될 반보조금 관세의 효과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EU의 최고 관세율(SAIC에 대한 35.3%에 10% 기본 세율)조차도 100%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미국, 캐나다 등 다른 주요 서방 시장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한편, EU와 중국 간 전기차 분쟁은 중국이 식품 및 음료 수입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고 유럽 자동차 회사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보다 광범위한 무역 전쟁으로 확대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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