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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업계의 거함, 토요타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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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업계의 거함, 토요타가 흔들린다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두드러져 성장세에 먹구름
혼다, 닛산 등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어려움 직면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9-30 07:30

한때 세계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군림했던 토요타가 생산 및 판매 감소라는 어려움에 직면하며 고전을 겪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각) 피나클 가제트가 보도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지며, 회사의 성장세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토요타는 지난 9월 글로벌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한 80만8023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소폭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이며, 글로벌 판매 역시 3.7%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일본 내 위조된 차량 안전 인증 사건 등으로 인한 생산 중단과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며 어느 정도 버팀목을 찾았지만, 전반적인 시장 침체와 중국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은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BYD 등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전략에 밀려 판매량이 13.5% 감소했다.

토요타는 초기에는 배터리 전기차(EV) 시장에서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EV 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판매 목표를 조정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선호가 여전히 강하고,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EV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요타가 야심차게 EV 모델들을 출시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Noriaki Mitsuhashi, N-RAK Photo Agency
토요타가 야심차게 EV 모델들을 출시했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Noriaki Mitsuhashi, N-RAK Photo Agency


혼다, 닛산 등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어려움에 직면


토요타뿐만 아니라 혼다, 닛산 등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생산 감소와 경쟁 심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들은 생산량 조절, 전기차 전환 가속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변화는 급격하고 예측하기 어렵다. 토요타와 같은 거대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만, 전기차 시대의 도래와 중국 등 신흥 시장의 경쟁 심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토요타가 어떤 전략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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