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대표 자동차 회사인 프로톤(Proton)이 최초의 순수 전기자동차 ‘e.MAS 7’의 예약을 시작하며, 전기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31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사 베르나마에 따르면, e.MAS 7의 가격은 약 2만7625달러(약 3800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톤은 말레이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국민차 회사로, 말레이시아 자동차 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내연기관 차량을 주로 생산해왔지만, 최근 들어 전 세계적인 친환경 자동차 트렌드에 발맞춰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e.MAS 7은 프로톤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로, 160kW의 출력과 320Nm의 토크를 내는 전기 모터를 탑재하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6.9초 만에 가속한다. e.MAS 7은 중국 지리자동차의 Galaxy E5를 기반으로 한다. 조기 예약 고객에게는 500링깃(약 15만원) 할인과 1000링깃(30만원) 상당의 선물 팩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로톤 e.MAS 7의 출시는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톤의 전기차 출시는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