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우며 보호무역주의와 강력한 무역 정책을 펼쳤다. 이 정책은 미국 제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여 수입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책을 강구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트럼프의 무역 전략은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고 주요 무역국과의 마찰을 일으킨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전쟁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AI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득과 실에 대해서 분석해봤다.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 폭스바겐그룹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그룹, 마지막으로 지리 BYD 등 중국 그룹은 실의 가능성이 크며, 미국차에게만 호재로 돌아간다. AI가 설명하는 현대, 기아의 득과 실의 비중은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자동차 그룹
트럼프는 과거에도 일본이 미국에 대규모로 수출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미국 내 생산 시설을 보유한 토요타와 혼다는 이러한 비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만약 트럼프가 자국 내 제조업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이들 기업은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이고 생산과 판매에서 이점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 및 부품에 관세를 강화할 경우, 일본 본토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차량의 경쟁력은 떨어진다. 특히, 일본의 수출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는 타격이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가격 인상은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미국-중국 간의 갈등이 부품 조달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이는 일본 기업들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
유럽 자동차 그룹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은 종종 미국 내 공장과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하에서 일부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운영하며 미국 시장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현지 생산은 관세를 피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트럼프의 정책은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서도 강경하게 진행될 수 있다. 만약 EU와의 무역 긴장이 높아지면, 독일 및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은 수출 규제와 함께 EU 내의 생산 라인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중국 시장과 미국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던 다국적 기업은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이중의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자동차 그룹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미국 자동차 그룹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것이다. 관세 정책과 자국 생산 장려책은 GM과 포드 같은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트럭과 SUV와 같은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가 예상되며,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루어진다면 생산 및 판매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부품 공급망이 국제적으로 얽혀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중국과의 무역 갈등은 미국 내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요 부품 수급의 차질로 인해 조립 라인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신차 공급 지연과 시장 점유율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자동차 그룹
미국 시장 외에도 중국 내수 시장의 확대로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상대적 보호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지리와 BYD 같은 기업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기차 및 친환경 차량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 미국 이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중국 수출에 대한 관세가 강화되면 미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힌다. 이는 중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글로벌 시장 다각화 전략에 타격을 입히며, 미국 진출 계획이 축소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 또한, 다른 국가들도 미국의 정책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어 중국 기업의 글로벌 확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자동차 그룹
현대차 그룹은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운영 중으로, 트럼프의 보호무역 기조 하에서도 미국 내 생산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현지 일자리 창출 기여로 이어져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의 긴장 상태가 심화되면 부품 가격 상승과 조달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자동차 그룹은 다양한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갈등이 격화될 경우, 전반적인 비용 상승과 생산 지연 문제가 예상된다. 친환경차 정책의 변화가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도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