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의 캐나다 시장 진출 계획이 중단됐다. 11일(현지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BYD는 북미 시장 확장의 발목을 잡히게 됐다.
BYD는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한 기업이다. 특히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BYD는 오래전부터 북미 시장 진출을 노려왔으며, 실제로 몇 년 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BYD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산 전기차의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성능은 기존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왔다.
BYD는 멕시코와 유럽 연합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북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캐나다는 친환경 정책에 적극적인 국가로, BYD의 전기차 판매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실제로 BYD는 캐나다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의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 결정은 BYD의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다.
BYD의 캐나다 시장 진출 무산은 기존의 미국, 유럽, 일본,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한하고, 전기차 시장의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산 전기차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었지만, 높은 관세 장벽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됐다.